23일 코스피가 소폭 상승 출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증시 주변 여건이 안정을 찾으면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미 증시가 견조한 소매 업종의 실적 발표에 힘입어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기대 심리가 확산되며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 역사적으로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기대로 연말 랠리가 진행됐던 점을 감안 전반적인 투자 심리 개선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호재성 재료가 유입된 반도체 기업들의 강세에 힘입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03% 상승한 점도 긍정적이다. 전일 장 마감 후 중국 정부가 코로나 봉쇄와 관련 정책을 발표했는데 과거와 달리 봉쇄 지역의 최소화, 기간의 단축 등을 시사하는 내용이 포함돼 역외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중국발 우려가 완화된 점도 긍정적이다.
이에 힘입어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고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위원들의 덜 매파적인 발언의 영향으로 금리도 하락하는 등 증시 주변 여건이 안정을 찾은 점도 우호적이다.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0.7% 내외 상승 출발 후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전일 국내 증시는 중국 코로나 재확산, 테슬라발 악재 속 외국인 순매도에 영향을 받으면서 하락 마감했다. 금일에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로 경계심리에도 기술적인 매수세 유입 속 미국 델발 호재에 따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반등 효과 등에 힘입어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또 미국 증시에서 베스트바이(+12.8%), 아베크롬비(+21.4%) 등 주요 유통 체인들이 양호한 가이던스 제시한 영향에 힘입어 동반 급등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전미 소매협회, 딜로이트 등 주요 기관들이 연말 소비시즌이 지난해에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하긴 했지만, 이미 시장에서도 기대치를 내려놓은 상황 속에서 이 같은 유통 체인들의 긍정적인 코멘트는 금번 블랙프라이데이가 우려보다 양호하게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국내 업종 관점에서는 미국 소비시즌에 영향을 받는 가전, 디스플레이 등 IT 업종 관련주들에 단기적인 주가 모멘텀이 생성될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