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오유지족(吾唯知足)/비가치재

입력 2022-11-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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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애비게일 애덤스 명언

“배움은 우연히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열정과 성실로 추구해야 한다.”

미국의 제6대 대통령인 존 퀸시 애덤스의 어머니이자 제2대 대통령 존 애덤스의 아내다. 어릴 때 몸이 아파 정식 교육을 받지 못해 독학한 그녀는 박식했다. 백악관에 거주한 최초의 영부인인 그녀는 남편에게 1100여 통의 편지를 써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며 정치적 조언도 많이 해 ‘미세스 대통령’으로 불렸다. 여성 인권신장에도 앞장선 선각자였던 그녀는 지독한 남녀 차별로 여성은 교육조차 못 받던 18세기 말, 헌법에 남녀평등을 명시하라고 남편에게 요구하기도 했다. 그녀는 오늘 태어났다. 1744~1818.

☆ 고사성어 / 오유지족(吾唯知足)

‘나 스스로 오직 만족함을 안다’라는 말이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부질없는 욕심을 버리고 오직 자신에 대해 만족하라’라는 불가(佛家)의 가르침이다. 석가모니(釋迦牟尼)가 열반(涅槃)에 들기 전 제자들에게 마지막 가르침으로 남긴 유언으로 ‘유교경(遺敎經)’에 나온다. “족(足)함을 모르는 사람은 부유해도 가난하고, 족함을 아는 사람은 가난해도 부유하다[不知足者 雖富貧 知足知人 雖貧而富].” 흔히 네 글자에 모두 들어간 입 구(口) 자를 가운데 쓰고 나머지 네 글자를 상하좌우에 써서 한 글자를 만들어 쓰기도 한다.

☆시사상식/비가치재(demerit goods)

재화나 서비스 가운데 그것을 소비함으로써 얻어지는 효용 또는 쾌락은 과대평가된 데 반해 소비로 인한 비효용 또는 고통은 과소평가된 재화나 서비스를 말한다. 소비자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술 이외에 마약, 담배, 매춘 등이 대표적인 비가치재다. 정부는 이들의 생산과 소비를 억제하는 정책을 펴는 것이 일반적이다.

☆ 속담 / 밥 한술에 힘 되는 줄은 몰라도 글 한 자에 힘이 된다

‘배우는 것이 힘이다’란 뜻.

☆ 유머 / 다시 배우는 입장 차이

남의 흰 머리는 조기 노화 탓, 내 흰 머리는 지적 연륜

남이 천천히 차를 몰면 소심운전, 내가 천천히 몰면 안전운전

남의 남편이 설거지하면 공처가, 내 남편이 설거지하면 애처가

며느리는 남편한테 쥐어 살아야 하고, 딸은 남편을 휘어잡고 살아야 한다

남의 자식이 어른에게 대드는 것은 버릇없이 키운 탓, 내 자식이 어른에게 대드는 것은 자기주장이 뚜렷하기 때문

사위가 처가에 자주 오는 건 당연한 일, 내 아들이 처가에 자주 가는 것은 줏대 없는 일

남이 각자 음식값을 내자고 제안하는 것은 이기적인 사고방식이고, 내가 각자 음식값을 내자고 제안하는 것은 합리적인 사고방식.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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