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수익률 ‘뚝’ 떨어진 내 주식, 미련 없이 팔아라?

입력 2022-11-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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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30%이면 ‘반려주식’으로 가져가야지”

일반적으로 주식 투자자들은 수익이 나는 종목은 매도하고, 손실이 난 종목은 오래 보유한다. 우스갯소리로 사용되는 ‘반려주식’이란 말도 이러한 경향에서 비롯됐다. ‘반려주식’은 원금 회수가 어려울 정도로 주가가 내려가 평생 보유해야 한다는 뜻의 신조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손실이 난 종목을 매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단 설명이다.

“절대 못 팔아”…‘손실 회피 성향’ 때문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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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건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장은 투자자들이 손실이 나고 있는 종목을 계속 보유하려는 이유가 인간의 ‘손실 회피 성향’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센터장은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인간은 같은 금액이라도 수익보다 손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한다”며 “행동재무학자들은 손실에 대한 감정이 2배 정도 강하다고 한다. 1000만 원 수익에 대한 기쁨보다 1000만 원 손실에 대해 더 아파하는 존재가 인간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투자자는) 대개 성공한 주식, 즉 플러스 수익률이 난 주식을 매도하고, 마이너스가 난 종목을 오래 보유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마 국내 투자자들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수익률 측면에선 손실 관리 집중해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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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수익률 측면에서는 정반대 결과를 보였다. 수익이 난 종목은 계속 보유하고, 손실이 난 종목은 매도했을 때 훨씬 더 나은 수익률을 기록해서다.

이 센터장은 “투자에서 손실은 불가피하게 경험하는 것”이라며 “개인투자자들도 수익만 추구할 게 아니라 손실을 어떻게 대하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자기 질문과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익보다 손실을 관리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센터장은 기관투자자에게 있는 로스 컷(loss cut) 규정을 예로 들며 개인투자자들도 손절매 기준을 스스로 가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로스 컷 규정이란, 추가 손실을 막기 위해 일정 기간 동안 일정 수준 이하로 주가가 떨어진 종목을 파는 것을 뜻한다.

나만의 매도 규칙 갖기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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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센터장은 전체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손실과 수익을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행동경제학의 창시자 다니엘 커너먼은 ‘글로벌(Global)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며 “개별 종목의 수익률을 따로 말고 전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에 초점을 맞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센터장은 자신만의 매도 규칙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매수 규칙을 가진 이들에 비해 의외로 매도 규칙을 가진 사람들은 적은 듯하다”며 “일류 투자가들은 대부분 스스로 정립한 매도 규칙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손실 회피 감정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리처드 L. 피터슨이 제안한 방식을 추천했다. 방식은 다음과 같다.

1. 보유한 투자 비중이나 종목을 재평가할 때 승리한 포지션이 아니라 패배한 포지션의 매도를 먼저 고려하기.
2. 패배한 포지션을 계속 보유하기 위해 합리화나 변명을 둘러대고 있는지 살펴보기.
3. 경험한 손해와 상실감을 기억해내고 이런 감정들이 투자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알아 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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