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가 수능·크리스마스 등을 대비해 시민들이 많이 몰리는 강남역 등 6개 지역에 특별 현장점검을 한다고 15일 밝혔다.
우선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인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수험생들이 많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신사동 가로수길 △선릉역 일대 △압구정 로데오길 △영동시장 △역삼역 일대 △여명길(강남역~신논현역)에 240여 명의 점검 인원을 투입한다. 통행량이 많은 저녁 시간대에 밀집도를 모니터링하고, 인파가 몰리면 질서유지 안내와 인파 분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용객이 많은 지하철역 출입구나 폭이 좁은 경사로와 같이 사고위험이 있는 구역도 집중적으로 순찰한다. 무단적치물 등 보행자의 통행 방해요소나 보도 미끄럼, 도로사면 관리상태 등 인파밀집 이외의 위험요인에 대해서도 점검한다.
아울러 구는 크리스마스 등 연말을 대비해 12월 9일까지 다중이용시설 66곳에 대한 안전점검을 추진한다. 이번 안전점검은 시민 밀집 빈도가 높은 곳 중 건물의 노후도, 안전사고 위험도 등을 고려해 점검대상을 선정했다.
앞으로 구는 강남역 등 밀집지역 6개 지역에 대해 주최·주관이 없는 행사나 인파 밀집으로 인한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폐쇄회로(CC)TV를 통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현재 강남구 CCTV 관제센터는 2152곳에서 6871대, 38명의 인력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중 주요밀집 6개 지역에 27곳, 100대의 CCTV가 있는데 앞으로 14곳에 72대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구는 밀집도를 과학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AI 영상분석 기능을 CCTV에 결합해 올해 연말 여명길 인근 2곳에서 시범 운영한다. 이를 통해 군중 밀집 시 분산을 유도할 수 있는 경보음을 송출하고, 밀집도 위험 신호등을 설치해 직관적으로 밀집도를 파악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이번 특별점검을 통해 이태원 사고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할 예정이다”며 “사소한 위험 요인도 미리 찾아내고 조치해 구민의 생명 보호와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