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방향성 좌우하는 금리…“금리 상승·하락 상관관계로 투자전략 수립”

입력 2022-11-1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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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10년물, 금리 인상 또는 금리 인하시 전략의 코스피지수 상대성과 추이 (출처=DB금융투자)
▲국채 10년물, 금리 인상 또는 금리 인하시 전략의 코스피지수 상대성과 추이 (출처=DB금융투자)

금리 방향성에 따라 투자하는 미국의 한 ETF의 투자 전략이 국내에도 유사하게 적용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리 상승·하락에 따라 투자 종목을 달리하는 것이 향후 유효한 투자 방법이 될 수 있겠다.

DB금융투자는 최근 2023년 투자전략의 하나로 금리 방향성을 고려한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017년 장기 국채 금리와의 상관관계에 기반을 둬 섹터 비중을 조절하는 EQRR(ProShares Equities for Rising Rates) ETF가 상장했다”며 “금리 인상기에 수혜가 예상되는 섹터 비중을 높이고, 그중에서도 미국 국채 장기물과 관련성이 높은 기업에 집중투자하는데, 2020년말부터 해당 전략을 통해 시장 지수를 웃돌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해당 전략을 국내 시장에 적용해 금리 인상 시기에 적합한 종목을 도출했다”며 최근 연준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에 따라 국채 금리가 하락 반전할 때 관심 가져야 할 기업도 정리했다“고 덧붙였다.

설 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 상장한 EQRR ETF는 금리 인상기에 시장 수익률을 뛰어넘는 것을 목적으로 미국 국채 10년물과 상관관계가 높은 섹터에 투자하는 전략을 채용했다.

해당 ETF 편입 종목은 직전 3년간 주간 단위 데이터를 기준으로 미국 국채 10년물과 상관관계가 높은 5개 업종에 순위별로 30%, 25%, 20%, 15%, 10%씩 배분한 뒤 업종별로 미국 국채 10년물과 상관관계 높은 10개 종목을 선정한다. 이후 섹터 비중에 따라 배분 비중도 결정한다.

EQRR은 미국 국채 10년물 상승이 본격화됐던 2020년 말부터 시장 수익률을 웃돌았다.

설 연구원은 ”EQRR ETF 전략이 국내에서도 효과가 있을지 점검했다“며 ”국채 10년물과 상관관계가 높거나 낮은 업종(WICS) 5개에 상관관계 가중 투자한 것으로 가정했다“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한국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시 상관관계가 높은 섹터보다는 금리 인하 시 상관관계가 낮은 섹터에 투자하는 전략이 시장대비 상대성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구원은 ”금리 인상 시 국채 금리와 상관관계가 높은 업종에 투자하는 전략은 2021년 이후에만 코스피지수보다 웃돌았다“고 밝혔다.

직전 3년간 주간 단위 데이터를 기준으로 국채 10년물 상관관계 상위로 분류된 5개 업종은 △금융 △유틸리티 △산업재 △에너지 △소재였다.

해당 업종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지만, 시장지수 대비 선방하는 모습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올해 11월 10일까지 ‘KRX 300’ 지수가 22.04% 하락하는 동안 ‘KRX 유틸리티’ 지수는 7.21% 올랐다. ‘KRX 300 금융’ 지수는 1.51%, ‘KRX 300 소재’는 0.58% 하락했다.‘ ‘KRX 300 산업재’와 ‘KRX 에너지화학’ 지수는 각각 4.10%, 7.35% 내렸다.

업종 내에서도 특히 국채 10년물과 상관관계가 높았던 종목들은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반대로 금리 인하기에 국채 10년물과 상관관계가 낮은 업종은 시장지수를 항시 웃도는 성과를 보였다.

직전 3년간 주간 단위 데이터 기준 국채 10년물과 상관관계가 낮은 섹터는 △건강관리 △필수소비재 △경기소비재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IT 등이었다.

실제 국채 10년물 금리 인하기였던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해당 업종 내 상관관계 상위 종목들은 코스피 지수보다 6~7% 놓은 상대성과 비율을 나타냈다.

설 연구원은 ”금리 인하 시 국채 10년물과 상관관계가 낮은 섹터에 투자하는 전략은 시기 관계없이 시장 대비 상대성과가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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