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젠, 대식세포 면역 관문 이중항체 개발…20억 달러 시장 진출

입력 2022-11-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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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항체 AP70, 암세포에만 결합 … 암세포 방패인 CD47 단백질에 붙어 무력화

에이프로젠은 대식세포(Macrophage, 마크로파지)의 면역 관문 단백질인 CD47에 결합하는 항체와 암세포 표적 항체가 융합된 이중항체 AP70 개발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살해 T세포(cytotoxic T cells), 자연살해세포(NK cells), 대식세포(Macrophage)다. 이 중 대식세포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1차 공격자 역할 뿐만 아니라 암세포 공격으로 얻은 항원 정보로 나머지 면역체계를 활성화해 살해 T세포 등이 암세포와 싸우도록 돕는 등 항암 면역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앞서 개발된 항암신약은 대부분 살해T세포에 집중됐었다. 에이프로젠이 이번에 개발한 AP70은 정상 세포에는 붙지 않고 암세포에만 붙는 항체부분과 대식세포의 공격을 막는 CD47에 붙는 항체 부분을 가지고 있다. 즉, 이 이중 항체는 정상세포에는 붙지 않고 암세포에만 결합해 해당 암세포의 방패인 CD47에도 붙어 무력화시킨다. 이렇게 되면 대식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해서 죽일 수 있게 된다.

에이프로젠 연구진은 동물실험 결과 AP70 이중 항체가 정상 세포는 공격하지 않으면서 암 덩어리는 투약 12일 만에 완전히 파괴시키는 것을 확인했고 실험 종료 시점까지 암이 재발하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인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CD47 차단 약물이 2028년에는 2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그 후에는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길리어드의 마그롤리맙(magrolimab)을 포함한 1세대 CD47 표적 항체는 임상시험에서 빈혈 같은 부작용 때문에 치료 용량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고 단독 처방 시 뚜렷한 치료 효과를 확인하지 못했다”라며 “AP70은 안전성과 효력을 개선한 2세대 CD47 표적 항체로 동물에서 뛰어난 치료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만큼 향후 임상 시험 결과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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