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등 숙박업소에서 사용한 투명페트병이 화장품 용기로 재탄생된다.
환경부는 4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호텔 투명페트병 택배 활용 자원순환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환경부와 정부 유관기관, 민간 기업이 힘을 합쳐 서울시 주요 호텔에서 배출되는 투명페트병의 고품질 재활용 체계를 활성화와 순환 경제 이행 실천을 위해 마련됐다.
이 사업은 호텔 등 숙박업소에서 배출된 투명페트병을 택배 물류망으로 회수하여 화장품 용기, 재생 페트병(Bottle to Bottle) 등의 고품질 제품으로 재활용하는 사업이다. 이달부터 내년 4월까지 약 6개월간 진행한다.
한국환경공단 등 유관기관은 호텔 이용고객이 투명페트병 별도 배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교육을 지원하고 사업의 지속가능성 등을 평가·분석한다.
조선호텔앤리조트 등 호텔사는 고객이 배출한 투명페트병이 오염되거나 다른 폐기물과 혼합되지 않도록 투명페트병 별도 배출 체계를 구축해 운영한다.
CJ대한통운은 기존 운영 중인 전국 택배 물류 기반 시설을 활용·지원해 투명페트병을 회수한 후 재생 원료 생산 기업인 알엠과 에이치투에 전달하고 이들 기업은 고품질 재생 원료를 생산한다. 아로마티카는 이 원료를 사용해 재생 용기를 이용한 제품을 제작·판매한다.
재단법인 화이트 타이거즈는 '자원순환사업' 추진을 위해 조성된 자원순환 기금을 운용하고, 운용 수익 전액을 사회에 기부한다.
재활용된 투명페트병 용기로 제작한 화장품은 내년부터 전용 온라인사이트(aromatica.co.kr)를 통해 판매되며, 협약 참여호텔에 비치해 현장에서도 구매할 수 있도록 판촉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투명페트병에 대해 재활용 체계를 구축한 첫 사례로 환경부는 사업성과를 토대로 지속가능성 및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유제철 환경부 차관은 "다가오는 탈플라스틱 시대에 고부가가치 재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 “국내 관련 업계와 함께 고품질 재활용 체계를 선진화하는 등 순환 경제 정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