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서울 LW컨벤션에서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학술 심포지엄'을 열고 인도·태평양지역 경제 및 통상질서와 한국의 IPEF 협상전략에 대해 통상 전문가와 논의했다고 밝혔다.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축사에서 "최근 팬데믹, 미·중 경쟁 심화,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지경학적 요인으로 국제 통상질서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라며 "통상환경 변화는 우리에게 더욱 종합적·입체적 접근과 냉철한 판단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심포지엄은 국제 정치·통상 전문가들이 모여 지정·지경학적 관점에서 IPEF 등 새로운 통상전략을 논의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라며 "전문가·업계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우리 국익을 극대화하는 협상전략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상배 한국국제정치학회장은 "인도·태평양 지역 질서의 형성은 한국에게 단순한 활동 공간의 확장을 넘어 지역 국가와의 통상협력을 통해 경제 안보를 모색해야 하는 새로운 국제정치 공간의 등장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공급망 재편 관련 주요국의 협상전략을 비교·분석하고 한국의 인·태 전략을 구상하는 데 국제정치·통상학계 전문가들도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시욱 한국국제통상학회장은 "최근 미·중 패권 경쟁으로 인해 안보적 가치가 통상문제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로 부각되고 있으나 두 차례 세계대전의 경험을 고려해 볼 때 통상질서의 안정화가 오히려 안보에 필수적인 전제조건이라는 점도 반드시 상기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IPEF가 우리 국익을 극대화하고 인·태 지역 공동번영에 기여하는 협력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학술적 논의를 활성화하고 전문가 의견을 지속해서 수렴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