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7일 “2030 부산세계박람회는 플랫폼으로 기능하면서 기후변화와 디지털전환, 양극화와 같은 인류가 당면한 문제에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국제콘퍼런스에서 디미트리 케르켄테즈 BIE(국제박람회기구) 사무총장에게 엑스포 부산 개최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 한국은 엑스포에 대한 큰 관심과 염원을 가지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대표 기업들로 구성된 민간위원회는 130여 개국을 지금 전담하면서 적극적인 교섭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콘퍼런스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와 부산시, 대한상공회의소가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개최했다. 디미트리 케르켄테즈 BIE 사무총장과 부산엑스포 공동 유치위원장인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국내외 엑스포 주요 인사, 주한대사, 기업인, 미래세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국제콘퍼런스는 2030 세계박람회를 유치하려는 다른 후보 도시에는 없는 행사다. 개최 준비 초기에는 부산의 유치전략과 논리를 개발하고 국내외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역할을 했다. 2019년 국가 사업화 이후에는 국내외 지지확보와 범시민·범국가적 공감대 확산을 위한 촉매 역할도 수행했다. 최근에는 부산엑스포 주·부제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 제시와 토의를 이끄는 장이 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통해 대한민국은 기후변화 등 세계 대전환을 선도하는 국가로 올라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내년 11월 개최지 선정 시까지 유치 의지와 역량, 강점 등을 170개 BIE 회원국에 알려 부산엑스포 유치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최근 중남미, 일본 등에 유치 활동을 다녀보니 각국이 대한민국 부산과 협력할 분야가 많다는 공감대를 이루면서 생각보다 훨씬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며 “남은 1년 동안 정부, 기업과 함께 대한민국 부산의 강점과 저력을 알리고 유치 성공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2030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공식 일정으로는 내달 3차 경쟁 PT에 이어 내년 3월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장실사, 같은 해 6월 4차 경쟁 PT과 11월 5차 경쟁 PT 및 개최지 결정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