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시아버지 "여왕님을 며느리로 맞아"…고우림 父의 축사 '뭉클'

입력 2022-10-2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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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고우림 웨딩 화보 (연합뉴스)
▲김연아·고우림 웨딩 화보 (연합뉴스)

‘피겨여왕’ 김연아(32)와 결혼한 ‘포레스텔라’ 멤버 고우림(27)의 부친 고경수 목사의 축사가 공개됐다.

지난 2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는 김연아와 고우림이 결혼식을 올렸다. 현장에서 고경수 목사는 축사를 통해 두 사람의 하나 됨을 축하했다.

고 목사는 축사에서 “일평생 딸을 위해 가슴 졸이며 뒷바라지하고 또 눈물로 자신의 삶을 바치셨는데, 아직도 어리고 부족한 저희 아들에게 선뜻 따님을 허락해 주신 사돈어른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김연아의 부모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고 목사는 “오늘 결혼한 두 사람이 지난 3개월 전 결혼 발표를 했는데, 그때부터 저의 호칭이 ‘우림이 아빠’에서 ‘연아 시아버지’로 불리고 있다. 감당하기 힘들었다. 앞으로도 힘들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름조차 부르기 아까운 국민의 딸, 아니 동서양의 모든 경계를 넘어서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한 여인을 며느리로 맞이하는 것이 말할 수 없는 큰 기쁨이요 감사한 일이기도 하지만, 한편 여왕님을 며느리로 맞이하는 것이 아들 부모로서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속내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저는 그동안 두 사람이 각자 걸어왔던 삶의 경험들이 너무나 아름다웠기에 크게 염려하지 않는다”며 “두 사람이 한 가정을 이루고 각자의 경험을 하나로 모으면 더 멋지고 더 예쁘고 더 사랑스러운 삶의 여정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두 사람의 앞날을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고 목사는 “자랑스러운 우리 아들 우림아, 그리고 세상에서 최고 이쁜 우리 며느리 스텔라(세례명) 연아야”라고 두 사람을 부르며 “너희들의 앞 이름의 뜻처럼 이 세상의 빛으로 태어나고 또 그렇게 살아줘서 고맙다. 그리고 사랑한다”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김연아와 고우림은 2018년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를 통해 만나 연인으로 발전, 3년 교제 끝에 부부가 됐다. 두 사람의 신혼집은 서울 흑석동의 마크힐스로 2011년 김연아가 22억 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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