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장 인선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신임 원장으로는 허창언(사진)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전날 공모 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21일 원장후보추천위원회(원추위)를 열어 최종 후보군을 결정한다.
원추위는 최종 후보군을 추려 면접을 진행한 후 총회에서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총회에서는 사원사 과반수 이상 출석, 과반수 이상 찬성을 받으면 선임절차가 마무리된다. 강호 전 원장의 임기는 5월에 종료됐지만 금융위원장 등 인사가 지연되면서 보험개발원장도 5개월간 공석이 이어졌다. 인선이 지연된 만큼 이르면 이달 안에 선임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원추위는 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을 비롯해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이승열 하나생명 사장, 최문섭 NH농협손해보험 사장, 정호열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정동영 한국소비자원 부원장 등 8명으로 구성됐다.
유력한 원장 후보로 꼽히는 허 전 부원장보는 윤석열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다. 허 전 부원장보는 한국은행에 입행한 뒤 금융감독원에서 법무실장, 공보국장, 보험감독국장, 보험담당 부원장보, 금융보안원장 등을 맡았다.
신현준 신용정보원장도 보험개발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신 원장은 재경부 보험제도과 서기관을 시작으로 금융위원회에서 보험과장을 지냈다. 이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우정사업본부에서 보험사업단을 이끌었다.
이밖에 금감원 내에서 보험전문가로 유명한 김동성 전 부원장보 역시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김 전 부원장보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지금의 금감원이 된 옛 보험감독원에 입사했다. 보험검사국과 뉴욕사무소, 감독총괄 부국장, 금융상황분석실장, 보험감리실장, 감독총괄국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