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청년농 확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2027년까지는 농업의 미래산업화를 위해 40세 미만 청년농 3만 명을 육성한다. 청년농의 유입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안으로 스마트팜이 집중 조명받는 가운데 청년들의 스마트팜 창업 시설 투자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사업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농업혁신 및 경영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도 경북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찾아 "작은 초기 자본으로도 농업 경영의 필요한 농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장기 임대 농지 지원을 확대하고, 창업자금 상환 기간 연장, 대출금리 인하 등을 통해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 생활안정자금 지원도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며 "청년들의 농업 창업을 돕기 위해 체계적인 교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또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눈여겨 볼 부분은 청년농 육성이다. 2020년 1만2400명인 청년농을 5년 뒤에는 2배 이상인 3만 명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자연적으로 40세를 넘어 자연 이탈하는 청년농 규모가 약 8000명으로 예상되면서 신규 유입은 2만6000명이 필요하다.
청년농 유입의 핵심 방안은 스마트팜이다. 청년농이 원하는 농지를 30년간 빌려 농사를 지은 뒤 매입할 수 있도록 '선 임대-후 매도' 제도를 내년 도입하고, 임대형 스마트팜과 임대주택을 제공하는 청년농스타트업단지도 조성한다.
결국 청년농 유입을 위해서는 농지와 스마트팜 등 농업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농어촌공사는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사업을 위탁받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스마트팜 전문교육을 마친 청년들이 시설 투자에 대한 부담 없이 스마트팜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지자체가 스마트팜 온실을 신축, 청년농에게 임대해주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200억 원으로 지자체가 개소당 부지는 5㏊ 이상, 온실은 4㏊ 이상을 확보해 공모할 수 있다. 임대형 스마트팜 운영은 2~3명의 팀당 0.4~0.5㏊를 임대받을 수 있고, 기본 3년, 이후 평가 등을 통해 최장 3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올해는 강원 평창과 충북 제천, 강원 양구, 전북 장수, 경북 영천, 전남 신안 등 6곳에서 사업이 추진 중이다.
특히 농어촌공사는 온실 구축에도 다양한 기술을 접목시킨다는 계획이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사업이 스마트팜 혁신밸리의 청년창업 보육센터 수료생을 비롯해 청년농, 귀농인 대상 임대농장 수요를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온실 구축 과정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시설, 온실과 연계한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절감 시설을 구축해 한국형 스마트팜 산업 확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