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외 제약사를 대상으로 지난 1월에 이어 올들어만 두번째로 '리베이트' 조사를 시작했다.
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국내외 제약사 7~8곳을 대상으로 불공정 거래행위 조사에 돌입했다.
조사대상에는 지난 30일 조사가 이뤄진 프랑스계 제약사인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 외에 유럽계 제약사 4~5곳과 국내 제약사 2곳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국내사와 외국계 회사의 구분 없이 조사 대상에 포함돼 있으며, 지난 1·2차 조사에서 대상이 되지 않은 업체들을 중심으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사를 두고 지난 1월 2차조사결과 발표 후 두달도 채 안된 시점에서 또다시 공정위가 나선 것은 그만큼 리베이트와 관련한 불법관행이 사그러 들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협회차원에서도 최근 자정노력을 하고 있고 보건복지부나 의료계전반에도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조사가 시작된 것에 대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공정위가 골프 접대와 학회지원 등 제약업계의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것은 지난 2006년 이후 세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