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기후변화가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6일 ‘ESG 키워드 트렌드 변화 분석 및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2020년 1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ESG 관련 뉴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ESG에 대한 관심도(기사 건수)는 2020년 4분기(2499건)부터 2021년 2분기(8391건) 사이 약 236% 증가했다. 2021년 4분기(8701건) 정점을 찍은 뒤 2022년 1분기(7548건)부터 다소 감소했지만 ESG에 관한 관심은 여전히 높다고 분석했다.
뉴스 키워드로 본 ESG 최대 관심 이슈는 ‘친환경’, ‘탄소중립’, ‘사회적 가치’ 등이었다.
세부적으로 E(환경) 분야에서는 친환경·탄소중립·기후변화, S(사회)에서는 사회적 가치·이해관계자·협력사, G(지배구조)에서는 ESG위원회·이사회·위원장 등에 관한 관심이 높았다.
전경련은 ESG 관련 주요 키워드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등장한 것에 주목했다. 지난해 1분기까지 두 키워드는 비슷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같은 해 2분기부터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도가 두드러졌다.
전경련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활발해진 ESG 경영이 중소·중견기업으로 확산하고 이들에 대한 지원 논의가 활발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도는 2021년 1분기 이후 급증하기 시작해 2021년 4분기 정부가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상향한 시점에 정점을 찍었다.
전경련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줄이겠다는 내용의 ‘NDC 2030’ 목표 달성 가능 여부에 대한 논의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기업은 물론이고 사회적으로 탄소중립 이슈에 관한 관심이 지속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탄소중립 등 ESG 경영에 관한 관심을 뒷받침하는 정책적 지원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글로벌 공급망 ESG 관리 역시 주요 수출기업이 당면하게 될 ESG 이슈로 언급하면서 국내 기업이 공급망 내 협력사 ESG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