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조위 “부산 팬 열정에 신발 벗겨져” 추억 잔뜩 쏟아냈다

입력 2022-10-06 12:30 수정 2022-10-0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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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양조위가 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우동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아시아영화인상'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양조위가 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우동 KNN시어터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아시아영화인상'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국제영화제에 처음 왔을 때는 좁은 길에 작은 무대를 세워 개막식을 했습니다. 그때 영화관으로 가는 길 양측에 많은 팬들 몰려있었는데, 사실 거기를 지날 때 팬들이 워낙 열정적이라 신발이 벗겨진 적도 있었어요. 그때부터 부산 팬들의 열정은 알고 있었죠.”

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우동 KNN씨어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양조위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의 추억을 잔뜩 쏟아냈다. 1997년 열린 제2회 영화제에 처음 찾아, 올해로 네 번째 공식 참석한 양조위는 극장을 꽉 채운 아시아 언론의 뜨거운 질문 세례를 특유의 부드러운 웃음으로 응대하며 차분한 목소리로 생각을 전했다.

양조위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참석해 지난 5일 열린 개막식 레드카펫에 오르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게 돼 매우 영광”이라고 운을 뗀 양조위는 “부산국제영화제에 굉장히 많이 와봤는데 볼 때마다 달라지는 점이 많다. 높은 건물 많이 생겼고 도시도 현대적인 모습으로 발전했다. 어제같은 성대한 개막식 개최한 것도 많이 달라진 점 중 하나다. 그 변화가 매우 반갑다”며 인사를 전했다.

올해 영화제에서 자신이 직접 고른 출연작 6편을 선보이는 양조위는 “내가 출연한 다양한 작품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서로 다른 장르를 골랐다”면서 “데뷔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대만에 가서 찍은 ‘비정성시’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이번에는 고르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한국에 젊은 팬이 많다는 질문에는 “이번에 오기 전에는 잘 몰랐다”고 했다. 그는 “와서 (젊은 팬에게) 편지를 받았는데 제 최근 작품을 보고 저를 좋아하기 시작해 옛날 작품을 다시 찾아봤다고 하더라”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최근 출연한 마블 히어로물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에서 악역을 맡게 돼 기뻤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는 “배우라면 누구나 더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고 싶을 것”이라면서 “드디어 이미지 전환을 할 수 있게 해준 역할이었다. 10년 전만 해도 아버지 역할에 도전할 수 있다는 생각조차 해본 적 없었다”고 전했다.

또 “연쇄 살인마에 도전하고 싶다”고 파격적인 고백도 덧붙였다. 그는 “관심은 많았지만 나에게는 악역 대본이 많이 들어오지 않았던 편”이라면서 “꼭 악역이 아니어도 좀 복잡한 배경을 지니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역할에 관심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말끝에는 “(사실은) 굉장히 무섭다”면서 크게 미소지었다.

이날 KNN씨어터를 가득 채운 취재진들은 치열한 질문 경쟁을 이어갔다. 한쪽에서 “저 뽑아주세요”라고 소리치며 손을 흔드는가 하면, 영어와 중국어를 쓰는 기자의 질문도 이어졌다. 가장 마지막 질문은 양조위가 직접 골랐다. 한국 작품에 출연할 여지가 있느냐는 말이었다.

그는 “언어라는 문제만 해결할 수 있다면 언제든지 도전할 마음이 있다. 얼마 전 ‘코다’라는 영화를 봤는데, 그 영화처럼 말을 할 필요 자체가 없는 역할이 있다면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또 “송강호와 전도연을 많이 좋아한다. 두 분과 작품을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양조위는 이후 자신이 고른 작품의 일부 회차 상영 이후 직접 관객과의 대화(GV)에 나선다. 7일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오픈토크에 참석해 대중과 연이어 소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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