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9일 "애플의 아이폰14 증산 계획 철회와 관련해 프로·프로맥스향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 공급에 주도적으로 대응 가능한 비에이치의 경쟁력은 지속적으로 부각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해외 언론은 애플이 부품 협력업체에 올해 하반기 아이폰14 제품군 600만 대 추가 생산을 위한 부품 생산 계획 취소를 통보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아이폰 밸류체인인 비에이치 주가는 6% 넘게 급락했다.
양 연구원은 "애플은 지난여름 발표한 대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9000만 대 생산 목표는 유지했다"며 "고가인 아이폰14 프로 모델 수요가 기본 모델보다 강한 점을 고려해 일부 협력업체는 기본 모델 부품 생산 라인을 프로 모델 쪽으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3분기 추정 실적은 매출액 4396억 원, 영업이익 588억 원으로 초도 물량 9000만 대 기준 올해 내 80~85% 공급을 가정한 것"이라며 "추가 생산에 대한 반영은 이뤄지지 않았고, 환율 상승을 고려하면 이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현재 아이폰향 디스플레이 RF-PCB 공급업체 내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경쟁사들은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프로·프로맥스향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4분기부터는 거의 100% 프로·프로맥스향으로만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며, 주도적 대응이 가능한 비에이치의 경쟁력은 지속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밸류에이션과 프로 모델 중심의 아이폰 출하 동향을 볼 때 과매도 구간이라고 판단하고,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권고한다"며 "내년부터는 차량용 휴대폰 무선 충전 사업과 배터리용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의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