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이산화탄소를 일산화탄소로 전환하는 전기화학 촉매기술을 개발했다.
23일 SK이노베이션은 자사 환경과학기술원이 이산화탄소를 분해해 98% 이상 일산화탄소로 전환하는 촉매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앞서 환경 분야 국제 학술지인 ‘어플라이드 카탈리시스 B: 인바이러멘탈(Applied Catalysis B: Environmental)’에 온라인 게재됐다.
전기화학전 전환 기술은 전기를 이용해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일산화탄소 등의 탄소화합물로 바꾸는 기술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수단으로 주목받는다. 일산화탄소는 플라스틱을 비롯한 화학제품을 생산하거나 대체 연료를 생산하는 원료 물질로 쓰인다.
SK이노베이션은 업계에서 이산화탄소 전기화학적 전환에 높은 활성을 보이는 금·은과 같은 귀금속 촉매를 값이 싼 철·니켈 등으로 대체하고, 이를 원자 수준으로 조절해 성능을 개선하는 연구들이 다수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외부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전기화학 반응기 규모를 확대하고 양산 가능한 기술도 추가로 확보해 탄소 중립에 이바지한다는 방침이다.
이성준 환경과학기술원장은 “이번 연구 성과는 수십 년에 걸친 에너지·화학 연구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촉매 역량이 탄소 저감 기술 개발에 접목된 사례”라며 “탄소 중립 기술 개발을 위해 촉매·공정·합성 등 SK R&D 핵심역량을 심화해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