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특송기업 DHL은 뉴욕대학교 스턴 경영대학원과 세계 무역의 흐름과 변화, 전망을 기술한 ‘DHL 무역 성장 동향’을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DHL 무역 성장 동향’ 보고서는 ‘DHL 글로벌 연결 지수’에 이어 새롭게 선보이는 정기 보고서다. 글로벌 무역 성장 추세뿐만 아니라 거래 품목 변화, 비즈니스 환경 변화 등에 대한 조사 및 분석 내용을 담고 있다. 173개국에 걸쳐 각 지역과 나라별 무역 트렌드를 광범위하게 분석한다.
존 피어슨 DHL 익스프레스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무역은 세계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인 만큼 전 세계 비즈니스 관계자들이 글로벌 무역의 변화를 이해하고 탐색하는데 도움이 되는 인사이트를 제공하고자 새로운 보고서를 발표하게 됐다"며 “DHL은 고객이 비용과 위험 사이 적정 수준에서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물류 공급망을 고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를 대표하는 물류기업으로서 불안정한 시장 환경에서도 고객의 모든 요구사항을 충족하며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시장 비관론에도 불구하고 세계 무역의 회복력은 긍정적이다. 동남아시아 등 신흥 경제국의 무역 비중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예상보다 세계 무역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극심한 공급 병목 현상이 있었으나 국제 무역 흐름은 팬데믹 이전 대비 10% 정도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
글로벌 무역 전망은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무역 성장률 예상치가 하향 조정됐지만 여전히 2022년과 2023년 무역은 지난 10년간 보다 조금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DHL은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무역 성장이 더욱 다양한 국가에 걸쳐 이뤄질 것으로 봤다. 동남아시아, 남아시아는 무역 성장에 있어서 새로운 가능성을 맞이하고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무역 성장이 급격히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최근 몇 년간 무역 성장률 중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앞으로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비중은 이전 대비 절반 수준인 13% 정도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베트남, 인도, 필리핀은 2026년까지 무역 성장 속도와 규모 면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많은 기업이 중국 중심의 생산과 소싱 전략을 다변화하면서 이로부터 얻는 이익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편 DHL 무역 성장 동향 보고서는 DHL 글로벌 연결 지수 보고서를 보완하기 위해 발간됐다. 2011년부터 정기 발행되고 있는 DHL 글로벌 연결 지수 보고서는 무역, 자본, 정보, 사람의 국제적인 흐름을 기준으로 세계화를 측정하지만 DHL 무역 성장 동향 보고서는 무역에 관한 심층 분석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