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재개장한 ‘책 읽는 서울광장’에 이틀간 시민 1만3000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에 책을 가져갔던 시민이 사과의 편지와 함께 새 책 15권을 기부한 사연도 전해졌다.
12일 서울시는 운영시간과 면적, 도서 규모를 확대한 하반기 '책 읽는 서울광장' 재개장 이틀 만에 시민 1만3000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책 읽는 서울광장은 매주 금·토·일 사흘간 개장하고, 일상의 휴식 공간을 넘어 엄마·아빠가 행복한 책 읽는 서울광장으로 재탄생했다. 행사에서는 시 문화정책과, 박물과 등 여러 부서가 협력해 총 18종의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히 에어바운스와 튜브 굴리기 등 어린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놀이 체험을 할 수 있는 ‘우리 아이 행복 공간’이 인기 장소였다.
이전 열린 행사에서는 상반기에 책을 가져간 시민이 재개장 소식을 듣고 사과의 편지와 함께 새 책을 기부한 사연도 알려졌다. 담당자 앞으로 도착한 익명의 상자 안에는 한 통의 편지와 새 책 15권이 들어있었다. 편지 내용에는 책을 가져간 것에 대한 사과와 함께 행사 취지에 대한 감사 표현이 있었다.
현재 행사에서 제공된 도서는 기존 3000권에서 5000권으로 늘어났지만, 개장 첫 이틀간 분실도서는 단 2권이었다. 재개장과 함께 서울도서관 신규회원 가입자도 전주 대비 3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책 읽는 서울광장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서울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수복기념행사가 있는 이달 24일은 쉬어갈 예정이다. 운영 시간은 대규모 행사가 있는 날을 제외하고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 토‧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열린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책 읽는 서울광장이 재개장하며 방문객은 증가했지만, 미반납 도서 수, 쓰레기 발생은 오히려 줄어든 모습을 보고 서울 시민의 높은 시민의식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앞으로 더 엄마·아빠와 아이뿐만 아니라 친구, 연인도 모두가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더욱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