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본연의 사업모델 고도화"…제주항공, 신기종 타고 다시 '비상'

입력 2022-09-1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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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0억 규모 자본확충 통해 안정적인 기단 현대화 착수

▲제주항공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 슬로건. (사진제공=제주항공)
▲제주항공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 슬로건. (사진제공=제주항공)

제주항공이 대규모 시설투자를 통한 안정적인 기단 현대화(Fleet Modernization)에 나선다.

제주항공은 최근 차세대 항공기 도입 등 시설자금 투자를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3200억 원 규모의 자본확충 계획을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신기종인 B737-8 기재 도입을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제주항공 최대주주인 AK홀딩스는 1300억 원 규모의 교환사채(EB) 발행을 통해 제주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했다. 제주항공 유상증자 흥행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AK홀딩스의 교환사채 발행에는 항공업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애초 예상을 웃도는 기관투자자 26곳에서 참여했다.

제주항공은 내년부터 보잉의 차세대 기종인 B737-8 40대를 차례로 도입한다.

B737-8 도입은 현재 운영하는 기단 고도화 전략의 일환이다. 현재 사업모델에 집중해 중단거리 노선에서 보다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함이라는 게 제주항공 측의 설명이다.

B737-8은 현재 운용 중인 B737-800에 비해 운항 거리가 1000km 이상 길다. 이에 중앙아시아, 인도네시아 등에도 운항할 수 있어 신규노선 개발 등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또 기존 동급 항공기 대비 15% 이상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 좌석당 운항비용도 12% 줄일 수 있어 비용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 효과도 기대할 만하다.

국내 LCC 중 유일하게 구매기를 보유하고 있는 제주항공은 이번 기단 현대화 작업을 통해 기존 리스로 운영하던 항공기를 구매기로 대체해 리스 비용 등 고정비도 절감할 수 있다.

제주항공은 포스트 코로나 선도 항공사로 자리매김을 위해 국제선 회복세에 초점을 맞춰 LCC 본연의 사업모델을 더욱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세계 각국이 ‘엔데믹’단계에 들어서면서 코로나 19로 닫혔던 하늘길도 점차 회복세를 보인다. 국내에서도 입국 전 PCR 검사 의무를 폐지하는 등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있는 점도 항공산업 회복에 고무적이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탈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8월 한 달간 국적 항공사의 국제선 수송객 수는 135만4803명으로 지난 1월 19만1155명에 비해 약 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항공의 경우 8월 12만5743명을 수송해 지난 1월 3412명 대비 약 37배 증가하며 전체 국적 항공사 수송객 수 증가율과 비교해 훨씬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제주항공은 고효율을 통한 저비용 사업구조를 더욱 공고히 해 항공기 운항에 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더 저렴한 금액으로 항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여행 수요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최근 발표한 유상증자 계획은 이전 유상증자와는 성격 면에서 완전히 다르다”며 “재무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이전 증자와는 달리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선도 항공사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투자 목적의 자본확충 계획인 만큼 사업 경쟁력 강화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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