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이후 최근 6년간 국내 공항에서 출발한 국내선 비행기 10편 중 1편은 예정 시각보다 30분 넘게 출발이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한국공항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 7월까지 한국공항공사 관할 공항에서 출발한 정기편 여객기 103만4715편 중 13.8%(14만2455편)는 출발이 30분 넘게 지연됐다.
지연 출발 비율이 가장 높았던 때는 2018년으로, 18만8346편 중 19.1%(3만6018편)가 늦게 출발했다.
2017년에는 19만678편 중 17.3%(3만3079편)가, 2019년에는 18만8252편 중 17.0%(3만2066편)가 각각 지연 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에는 19만5596편 중 10.0%(1만9591편), 2020년에는 14만8601편 중 6.6%(9879편)가 각각 지연 출발해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올해는 7월까지 12만3242편 중 9.6%(1만1천842편)가 지연 출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최근 6년간 지연 출발한 14만2455편의 지연 출발 사유를 보면, 항공기 접속이 88.9%로 가장 많았다. 기상은 2.9%, 항공기 정비는 1.7%, 여객 처리와 복합 원인은 각 1.5%였다.
올해 설 연휴(1월29일∼2월2일)에는 3218편 중 22.5%(724편)가 지연 출발해 평소보다 지연 출발 비율이 높았다.
올해 설 연휴 항공기 지연 출발 상황을 공항별로 보면 출발 항공편이 1192편으로 가장 많았던 제주공항의 지연 출발 비율은 22.9%(273편)였다. 김포공항은 1055편 중 30.6%(323편)가 지연 출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연 출발 비율이 가장 높은 공항은 여수공항으로, 71편 중 32.4%(23편)에 달했다.
양경숙 의원은 "항공기가 제시간에 출발하지 않으면 승객들은 이유도 모른 채 피해를 보게 된다"며 "명절 연휴 기간 승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관계 당국의 세심한 관리와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