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도로교통공단이 최근 3년간(2019~2021년) 추석 연휴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연휴 전날의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2021년) 추석 연휴 전날의 사고 건수는 784건으로 2021년 중 교통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했다. 이는 하루평균 사고 건수(557건) 대비 40% 이상 많은 수치다.
시간대별로 보면 모든 시간대에서 연휴 전날 사고 건수가 최근 3년 하루평균 사고 건수보다 많게 나타났다. 특히, 오후 4시~6시 사이에 가장 집중, 오후 시간대(14시~20시) 교통사고가 42.3%를 차지했다.
최근 3년간 추석 연휴 기간 하루평균 사고 건수(447건)는 전체 하루평균 사고 건수(587건)보다 적었으나, 가족 단위의 이동량 증가로 사고 건당 인명피해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 기간의 교통사고 100건당 사상자 수는 172.4명으로 전체기간(147.7명)보다 16.8% 많았다.
특히 지역 규모별로 보면, 추석 연휴 기간의 전체 교통사고 중 대도시(30만 이상 시·구)에서 일어난 사고가 차지하는 비율은 감소하고, 소도시(30만 미만 시·군)에서의 사고가 차지하는 비율은 증가했다.
소도시에서는 추석 연휴 기간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운전자가 일으킨 교통사고 비율이 증가했으며, 이는 추석 연휴를 맞아 고향 등 소도시 방문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추석 연휴에는 음주운전 사고, 고속국도(고속도로)사고 비율도 증가했다. 음주운전 사고 비율은 평소(7.4%) 대비 1.3배(추석 연휴 9.7%), 고속국도사고 비율은 평소(2.1%) 대비 1.4배(추석 연휴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영우 공단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추석 연휴가 짧아 교통량 집중이 예상된다”며 “사전 차량점검 및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앞차와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해 안전하고 즐거운 한가위를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