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택 압수수색 후 첫 대중연설…“바이든은 미국의 적”

입력 2022-09-0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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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자 비난한 바이든 연설 저격
“7500만 명 시민을 민주주의 위협이라 비방”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윌크스-배리에서 연설하고 있다. 윌크스-배리/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윌크스-배리에서 연설하고 있다. 윌크스-배리/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자택 압수수색을 당한 후 처음으로 대중들 앞에 섰다.

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윌크스-배리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유세 현장에 등장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연설을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저격했다.

그는 “이번 주 바이든은 필라델피아에 와서 가장 증오스럽고 분열적인 연설을 했다”며 “그는 7500만 명의 시민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자 국가의 적으로 비방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이 미국의 적”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1일 필라델피아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연설에서 “평등과 민주주의가 MAGA 세력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MAGA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당시 사용한 캐치프레이즈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줄임말로, 현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세력을 지칭한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보수주의자들의 비판을 받았고, ‘인디비저블’과 같은 진보단체들은 대통령이 옳은 말을 했다며 두둔했다. 워싱턴포스트(WP)가 “연설이 너무 당파적이었다”고 지적하는 등 대통령으로서 분열을 조장했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MAGA 운동을 하는 공화당원들은 민주주의를 훼손하려는 사람들이 아니다”며 “민주주의에 대한 위험은 우파가 아닌 급진 좌파에서 온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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