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자사 앱스토어인 구글 플레이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의 다운로드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3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구글 대변인은 트루스소셜이 부적절한 콘텐츠를 관리하는 콘텐츠 모더레이션 시스템에 결함이 있다며 서비스 약관 위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선동적이고 물리적 폭력 위협 등을 반대하는 구글의 정책 기준에 트루스소셜의 콘텐츠 모더레이션 시스템이 못 미친다는 것이다.
구글 대변인은 “19일 우리는 트루스소셜에 몇 가지 표준 정책 위반 사안을 알렸다”며 “콘텐츠를 적절히 관리할 수 있는 효과적인 시스템을 갖추는 게 구글 플레이 게시를 위한 서비스 약관 조건임을 재차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트루스소셜 측은 지난주 구글 측 피드백을 받아들이고 해당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했다”고 덧붙였다.
트루스소셜은 2월부터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가 가능했다. 구글 플레이에선 3일부터 예약 판매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긴 했지만 앱이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는 트루스소셜의 콘텐츠 관리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앱 다운로드가 어려울 전망이다.
26일 유튜브에 게시된 데빈 누네스 트럼프미디어앤테크놀로지그룹 최고경영자(CEO)의 한 인터뷰 영상에 따르면 누네스는 “트루스소셜은 애플, 구글과 협력하는 데 성공을 거뒀다”며 “우리는 정식 다운로드 허가를 위한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구글은 CNN에 “누네스의 말은 왜곡”이라며 “구글은 트루스소셜이 다운로드 허용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는 구글이 제기한 '트루스소셜' 이슈가 해결될 때까지 이 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없다.
이날 트럼프미디어앤테크놀로지그룹은 성명을 통해 “좋은 의도로 구글과 지속적으로 일하고 있다”며 “구글이 가능한 빨리 트루스소셜을 승인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