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 단말기를 생산하고 있는 한양디지텍은 작년 한해 6만여대 판매했으나, 최근에는 월 6만여대가 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11개 인터넷전화 사업자들의 인터넷전화 가입자 수를 조사한 결과 작년 12월말 가입자 250만명 돌파 이후 두 달 반 만에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300만명을 기록, 전체 전화 가입자 2천500만 명의 12% 수준에 이르렀다.
업체별로는 1위 사업자인 LG데이콤의 myLG070 가입자가 132만을 넘어섰고, 기업 고객 중심으로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 중인 삼성네트웍스와 KT가 각각 40만, 39만 가입자를, 한국케이블텔레콤(KCT)와 SK브로드밴드가 각각 30만, 27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특히, 지난달 10일부터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기간 단축을 위한 제도 개선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데다 최근 KT와 KTF의 합병 인가조건에 번호이동 절차 개선이 포함되면서 인터넷전화 가입자 증가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불필요한 본인 확인 절차가 없어지고 개통 절차가 간편해지면 현재 5~7일이 소요되는 번호이동 기간이 2~3일로 단축돼 현재 43% 수준의 번호이동 개통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인터넷전화 가입자 증가세는 번호이동제 개선이 이뤄지는 5월 이후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며 "이 추세라면 연말까지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애초 예상치인 5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관련 업체들도 활기를 띄고 있다. 소프트스위치를 생산하고 있는 다산네트웍스와 제너시스템즈는 물론 단말기를 제조하고 있는 한양시스템도 관련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한양디지텍은 LG데이콤을 비롯해 SK브로드밴드와 큐릭스등 인터넷전화사업자별로 공급하고 있다.
한양디지텍 관계자는“작년 상반기 2만대, 하반기 4만대 정도 판매됐던 단말기가 최근 번호이동서비스 시행이후 월 6~7만대 판매되고 있다”며“지난해 단말기 매출이 120억원이었으나 올 해는 250억원은 족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중국에서 생산해서 들여오고 있는 상황 이다보니, 환율로 인해 영업이익률은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