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증시 전문가들은 전일 미국 소매업체들이 호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7월 소매판매 지표 발표 등을 앞두고 관망 심리가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국내 증시는 월마트 호실적발 미국 소비경기 호전 기대감과 국제유가 추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 인플레이션 완화 전망 등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코스피는 미국 나스닥이나 S&P500에 비해 반등 탄력이 상대적으로 약했다는 점이 국내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아쉬운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 증시와 달리 코스피는 지난달 6일(-2.1%) 이후 현재까지 1% 넘는 조정을 겪지 않은 채 점진적으로 상승해 왔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향후 주요국 증시들에서 하방 압력을 받는 이벤트가 발생할 시 한국이 상대적으로 하단이 강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주 코스피가 차트상 20주선 돌파에 성공할 경우 기술적 관점에서는 단기 안도 랠리가 연장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코스피는 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7월 FOMC 의사록과 미국의 7월 소매판매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전일 미국 증시는 대형 소매업체인 월마트와 홈디포 실적에 대한 관심이 컸는데, 장 시작 전 발표한 두 기업의 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상회하며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줬다.
7월 주택착공건수는 전월 대비 9.6% 감소한 145만 건으로 지난해 2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7월 건축허가건수는 전월 대비 1.3% 감소한 167만 건이다. 한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발표한 7월 제조업생산은 3개월 만에 증가세(0.7%)로 전환했다.
이날 발표된 주택 및 산업생산 지표를 반영해 애틀랜타 연방은행이 추정한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1.8%로, 직전 2.5%에서 0.7%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