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인플레이션 피크 아웃 지표 긍정…기업 실적 둔화 우려 상존

입력 2022-08-1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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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NH투자증권)
(출처=NH투자증권)

이번 주(16~19일) 코스피는 2500포인트(P)를 전후로 움직일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가 2450P에서 2580P 사이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견조한 고용 상황과 인플레이션 피크 아웃 지표가 관측되는 건 상승 요인이지만, 기업의 이익이 하향 조정되고 밸류에이션이 상승하는 등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보다 37.14P 오른 2527.94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별 거래를 살펴보면 우리 증시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026억 원, 5854억 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8346억 원 순매도했다.

이번 주 주요 일정으로는 우리 시간으로 18일 오전 3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 공개다. 시장에서는 FOMC가 9월에 기준금리를 50bp(1bp=0.01%P) 인상하고 향후 인상 폭을 줄여나갈 것으로 예측해왔다. 이에 대해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부분에서 오해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FOMC에서 향후 명확한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겠다고 한 건 금리 결정의 상방과 하방이 모두 열려 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했다.

시장에서 18일에 주목하는 것도 이 연장선이다. 포워드 가이던스가 있는 기간에는 기준금리가 하방 쪼긍로 기우는 통화정책을 운용해왔는데, 포워드 가이던스를 없애면 상방과 하방이 열리면서 이번 의사록에 이와 관련된 연준 위원들의 생각이 담겨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또 오는 16~17일에는 미국 월마트, 홈디포, 타겟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고 음식료 등 필수 소비재의 가격 상승은 여전해 이들 기업의 실적은 1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다만 기업의 실적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2분기 실적은 선제적인 2분기 실적 하향 조정과 빅테크 기업의 영향으로 서프라이즈를 기록 중”이라면서도 “매출액 전망치를 하회한 기업의 비중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적 가이던스 하향 조정, 직원 정리 해고 등의 이벤트가 발생하면 미국 기업 실적의 하향 조정 트리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 증시의 영향에 대해 김 연구원은 “경기 모멘텀이 상승하는 시기와 달리 경기 선행지수와 기업 이익 추정치가 하락하는 국면에서 지수가 일정 수준 리바운드 하면 밸류에이션 압박이 빠르게 나타나며 지수 상승 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상 기술적 반등의 평균 되돌림은 낙폭의 50%”라며 “지수 추가 상승 시 단기 차익 실현 욕구 확대가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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