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사태가 벌써 반년 가까이 지속하고 있다. 이에 세계 각국이 대러 제재가 강화되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사회·경제적 영향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국내의 경우 국내 선사의 러시아 운항이 중단 및 축소됐다. HMM은 부산~블라디보스토크·보스토치니·상트페테르부르크 3개 노선 운항서비스가 중단됐고 고려해운도 부산~블라디보스토크 1개 노선 운항서비스가 멈췄다. 다만 장금상선이 부산~블라디보스토크·보스토치니, 상하이~블라디보스토크 3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조선 3사는 러시아와 총 선박 계약 규모는 80억 달러에 달하는데 대러시아 제재 영향으로 선박 인도 연기, 발주 취소 등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상운임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약 한 달 사이에 25%에 달하는 운임이 상승했다.
항만은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물동량은 5130만 톤으로 국내 전체 물동량의 5.5% 수준인데 석탄, 유류, 양곡 등을 중심으로 물동량 감소가 예상된다.
수산은 글로벌 수산물 공급망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각국의 수산물 가격 상승, 원료 조달 차질에 대한 식품업계 부담 등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국내는 러시아로부터 수산물 수입 비중이 높다. 명태는 89%, 대게는 99.96%, 대구는 89.3%, 연어는 59.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노르웨이산 연어의 경우는 기존 운송경로였던 러시아 영공이 단절됨에 따라 경로를 우회하고 있어 운송비 증가로 연어 가격이 올랐다.
KMI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해양수산 분야의 영향이 확대되고 있어 각 부문별로 영향을 파악하고 대책 마련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