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청와대 전 의전비서관은 10일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쪽에서 명예훼손으로 저를 고발한 게 있어서 경찰 조사받으러 (서울에) 왔다”고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제주에서 계속 지내고 있다. 9월쯤 해외 나갈 일정이 있어서 그전까지 제주도에 있으려고 했는데 본의 아니게 자꾸 호출해서”라며 이같이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5월 6일 방송인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다스뵈이다’에서 출연해 김건희 여사가 외교부 공관 정원에 있는 ‘나무가 없었으면 좋겠다’라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청와대이전 태스크포스(TF)는 다음 날인 7일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방송인 김어준 씨가 김건희 여사의 외교부 공관 방문 당시 “(관저로 쓰일) 외교부 공관 정원에 있는 나무를 자르면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청와대이전TF는 입장문을 내고 “김 여사의 외교부 공관 방문 과정과 상황을 명확히 밝히며 허위사실을 유포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에 법적 대응을 경고한 바 있다”며 “하지만 친문 세력의 대표 선동자인 탁현민 비서관과 친문 대표 유튜버 방송인 김어준은 그에 관한 거짓 주장과 허위 소설을 지속해 유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탁 비서관과 김씨가 방송에서 주장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번 명확히 밝힌다”라며 “지속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한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