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9시 0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1% 하락한 2만3043.54달러(각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0.3% 오른 1638.38달러, 바이낸스코인은 0.3% 상승한 284.86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리플 -1.8%, 에이다 -2.8%, 솔라나 -4.4%, 폴카닷 -2.6%, 도지코인 -2.6%, 시바이누 -1.5%, 폴리곤 -1.3%, 아발란체 -2.6%, 트론 -1.9% 등으로 집계됐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의 정치적 긴장 고조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발언에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2.23포인트(1.23%) 하락한 3만2396.1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7.44포인트(0.67%) 하락한 4091.19에, 나스닥지수는 20.22포인트(0.16%) 내린 1만2348.76에 거래를 마쳤다.
가상가산 시장 역시 영향을 받으며 힘을 쓰지 못하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바닥이 2만 달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코인글래스 데이터를 분석해, 옵션 트레이더들이 2만5000달러를 비트코인 천장으로, 2만 달러를 바닥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근거로는 해당 가격에서 콜옵션 및 풋옵션 미결제약정이 쏠려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오안다 유럽 수석 애널리스트 크레이그 얼람은 “지난달 BTC 반등은 주식 시장의 약세 시장 랠리와 닮았다”며 “그렇다고 해서 랠리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매수가 유입되며 회복 신호가 나타났다는 분석도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7월 보고서에서 “암호화폐 시장에 매도 압력이 해소되고, 매수세로 분위기가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최근 거래소의 암호화폐 유출이 증가했고, 스테이블코인 순 유입도 늘었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암호화폐를 팔지 않고 보유할 계획이거나, 매수를 위해 시장에 진입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판단했다.
또 “투자자들은 지금의 거시경제 혼란에 적응했으며 다시 위험선호 성향을 띠기 시작했다”며 “이는 회복 시그널”이라고 전했다.
투자 심리 지표는 여전히 위축돼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3포인트 오른 34를 기록해 ‘공포’ 상태가 지속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