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넘게 공석이던 한국수출입은행 신임 행장 자리에 윤희성<사진> 전 수은 부행장이 내정됐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윤희성 전 수출입은행 부행장이 제22대 수출입은행장으로 임명제청 됐다고 26일 밝혔다. 수은은 기획재정부 소관 정책금융기관으로 행장은 기재부 장관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임명한다.
윤희성 신임 수은 행장 내정자는 1988년 수출입은행에 입행한 이후 홍보실장과 국제금융부장, 자금시장단장 등을 거쳐 혁신성장금융본부장을 역임한 내부 출신 전문가다.
윤 전 부행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1988년 수출입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외화조달팀장, 홍보실장, 국제금융부장, 자금시장단장, 혁신성장금융본부장(부행장) 등을 역임한 후 지난해 초 퇴임했다.
윤 내정자는 국제금융에 대한 폭넓은 식견과 국제적인 감각을 갖췄고, 소통능력이 뛰어나 수은 재직 중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웠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윤 전 부행장이 행장으로 임명된다면 첫 내부 출신 행장이 된다. 지금까지 행장 대부분은 기재부 출신이었다. 1976년 출범 후 역대 21명 행장 가운데 15명이 재무부, 재정경제부, 기재부 등 경제관료 출신이다.
수은 관계자는 “1976년 수은 설립 이후 내부 출신 인사가 은행장으로 내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라면서 “정책금융 및 국제금융에 관한 전문성을 두루 갖춘 윤 내정자가 수출입, 해외투자 등 대외경제협력에 필요한 금융제공에 적극 나서 국가 경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