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9시 00분 가상자산(암호화폐)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5.6% 하락한 2만1382.97달러(각 거래소 평균가)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9.7% 급락한 1448.43달러, 바이낸스코인은 6.1% 떨어진 246.57달러로 나타났다.
이 밖에 리플 -6.3%, 에이다 -7.4%, 솔라나 -10.5%, 도지코인 -8.2%, 폴카닷 -8.9%, 시바이누 -7.4%, 폴리곤 -12.0%, 아발란체 -12.1%, 트론 -4.7% 등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 코인이 하락세였다.
미 증시는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75포인트(0.28%) 오른 3만1990.0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21포인트(0.13%) 상승한 3966.84를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1.45포인트(0.43%) 하락한 1만1782.67로 장을 마감했다. 대다수 전문가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번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
가상자산 시장은 추가 하락이 올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 저자 ‘빈당’은 “72시간 단순이동평균(SMA) 기준 거래소 고래 입금 비중이 여전히 위험 구간에 있어서 약세장이 끝났다고 판단하긴 이르다”고 분석했다.
시장이 약세를 보이지만, 낮은 연령대에서 금보다 가상자산을 선호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핀볼드에 따르면 온라인 트레이딩 회사 IG그룹 북미 지역 신임 최고경영자(CEO) JJ 키나한은 CNBC 스쿼크박스 인터뷰에서 “오늘날 젊은 투자자들은 금보다 암호화폐 투자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인플레이션 헷지를 위해 금을 샀던 사람들이 이제는 비트코인으로 눈을 돌렸다. 현재 (고인플레) 환경에서 금 선물 거래량이 예상보다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투자 심리는 여전히 위축돼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4포인트 내린 26을 기록해 ‘공포’ 상태가 지속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