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1% 내외 상승 출발 '2300-2380선'…반도체 업종 중심 강세

입력 2022-07-1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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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2-07-18 08:35)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18일 코스피가 1% 내외 상승 출발 후 지난 금요일에 이어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지난 금요일 한국 증시는 견고한 TSMC의 실적 발표 등에 힘입어 반도체 업종이 급등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장 초반 높은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원·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약화되며 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반도체 업종이 상승을 견인한 가운데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100bp 인상 가능성이 약화한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한다.

이런 가운데 중국 경제지표가 발표된 이후 하반기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유입된 점, 미 증시가 경기 침체 우려 완화 및 인플레 완화 가능성,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우려 완화 기대로 상승 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다.

특히 인플레 기대가 완화되자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으며, 이에 힘입어 원·달러 환율이 8원 내외 하락 출발 가능성이 커지는 등 원화 강세는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우호적이다.

미국의 소비가 높은 인플레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은 최근 시장의 변동성을 키웠던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시켜 위험자산 선호심리도 높아졌다.

이는 최근 하락을 주도했던 기술주 중심으로 반발 매수 심리를 높일 수 있다는 점도 한국 증시에 우호적이다. 이를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1% 내외 상승 출발 후 지난 금요일에 이어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금일 한국 증시는 인플레이션 및 침체 불안 지속 여부, 골드만삭스, 넷플릭스 등 미국, 현대차, 기아차 등 국내 기업들의 실적 발표,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 회의 이후 달러 가치 변화 등 대내외 주요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주가 복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 쇼크 직후 급격히 하방 압력을 받았으나, 시장은 이른 시일 내에 이를 소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주간 코스피 예상 레인지는 2300~2380포인트로 내다본다.

지난주 금요일 미국 증시 급등(S&P500 1.9%, 나스닥 1.8%)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6월 소매판매(1.0% MoM, 컨센 0.8%) 및 7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51.1, 컨센 49.9) 등 소프트 및 하드 데이터가 예상 밖의 호조세를 보였다는 점 역시 한동안 대폭 위축됐던 위험 선호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물론 애틀랜타 연은의 GDP Now 상으로 2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1.5%임을 고려하면 2개 분기 연속 기술적 침체 가능성은 큰 상황이다. 다만 이미 주가는 기술적 성격의 얕은 침체(Mild Recession)를 상정하고 조정을 받은 만큼, 실제 2분기 GDP 상 침체가 확정되더라도 오히려 시장은 악재의 기정사실화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이제 관건은 3분기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 못 하고, 깊은 침체(Deep Recession) 혹은 스태그플레이션 진입하는지 여부이며, 이는 인플레이션 경로 및 연준의 금리 인상 강도와 직결됐다는 당사의 기존 관점은 유효하다.

이런 측면에서 아직까지 인플레 피크아웃 기대감이 완전히 자라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소비, 고용 등 지표 호조가 고물가를 잡기 위한 연준의 100bp 금리 인상을 정당화시키게 만드는 요인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연준이 정책 결정에 반영하고 있는 7월 미시간대 1년 기대인플레이션 둔화(5.3%→5.2%), 6월 소비자물가 집계 시점 이후 유가, 농산물 등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세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최근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 주요 연준 인사들도 75bp 인상 견해를 유지했다는 점이 7월 100bp 인상설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오는 26~27일 열리는 7월 FOMC까지 시간이 남았으며, 금주부터는 연준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한다는 점을 감안 시, 시장 내부적으로 “75bp vs 100bp 인상”을 놓고 논란이 증폭될 수 있겠지만, 현시점에서는 75bp 인상을 베이스 시나리오로 상정하는 것이 적절하다.

한편, 최근 유로화가 러시아발 에너지 위기, 남유럽 국가 불안 등으로 유로화-달러 패리티가 붕괴될 만큼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엔화 역시 BOJ의 완화기조 지속 전망으로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유로화 및 엔화 약세가 동시에 진행됨에 따라 달러화 가치를 급등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원·달러환율이 1320원대를 돌파하는 등 국내 증시에 환율 불안을 유발하고 있는 만큼, 유로존 및 일본의 통화정책 회의 이후 환율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 실적시즌도 주중 증시 경로를 변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현재 전세계 기업이익 조정 비율(어닝 리비전)은 급격히 하향되고 있으며, 코스피 이익전망도 하향되기 시작하고 있다는 점은 실적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조정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물론 이제 초반부에 진입한 만큼 충분한 하향 조정이 이루어졌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은 맞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2분기 잠정실적 부진(삼성전자) 및 투자 축소 가능성(SK하이닉스), 가이던스 상향(TSMC) 등으로 국내 대형 반도체주 강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이, 시장 눈높이가 낮아진 상황에서 기업들이 가이던스를 긍정적으로 제시할 시에는 최근까지도 시장을 억누르고 있었던 실적시즌 불안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35% 폭락했던 넷플릭스의 2분기 실적 결과(20일)가 전반적인 미국 빅테크주들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또 국내에서는 현대차, 기아차, NAVER(모두 22일 예정) 등 주요기업들의 실적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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