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사랑상품권을 구매하기 위한 신청자가 몰리면서 서울페이 앱이 먹통이 됐다. (신태현 기자 holjjak@)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사랑상품권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총 250억 원 상당의 물량이 판매 시작 74분 만인 11시 14분에 동났다.
서울사랑상품권은 서울시가 시민들의 물가 상승 부담을 줄이기 위해 7% 할인된 가격으로 발행한 상품권으로, 25개 자치구 어디에서나 쓸 수 있다.
이날 상품권을 판매한 서울페이플러스 애플리케이션의 접속 대기자 수는 한때 18만여 명까지 치솟았다. 예상 대기 시간이 수십 시간으로 표시되기도 했다. 구매를 원하는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앱이 먹통이 된 것이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기가 너무 길고 기다리다 자동으로 로그아웃됐다. 시간만 버렸다”, “한 시간 넘게 대기화면만 보다가 끝났다”는 등 구매에 불편을 겪거나, 구매에 실패했다는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시 관계자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더 몰렸다”며 “할인 규모가 7% 남짓으로 자치구 상품권(10%)보다 적어 흥행을 확신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중으로 대책 회의를 열어 개선점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상품권을 추가 발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다음 주 중으로 250억 원 가량을 추가 발행할 계획”이라며 “추석 전 자치구 상품권 판매를 마친 뒤로도 더 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