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7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 내 정박한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과 해경 관계자들이 불을 끄고 있다.
8일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전일 발생한 어선 화재로 한림 선적 근해채낚기 어선 A호(29t)와 B호(49t), 근해자망 어선 C호(20t) 등 3척이 전소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소방서 추산 약 10억94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이는 초기 추정치로 피해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소방서 측은 “배가 전소해 배에 실려있던 집기류나 물품 등을 정확히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집계된 피해액은 초기 추정치로, 향후 조사를 통해 규모가 변동될 수 있다”고 알렸다.
지난 7일 오전 10시 17분경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에 정박 중이던 어선 A호에서 난 불이 양옆에 있던 어선 B호와 C호에 옮겨붙어 어선 총 3척이 불에 탔다.
불은 7시간 뒤인 오후 5시 14분경 완전진화됐다.
이 사고로 A호 선원 중 3명이 화상 등 중상을 입었고, 기관사를 포함한 2명이 실종됐다. 해경은 실종자들이 사고 당시 기관실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폭발 때문에 해상에 추락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화재 현장 주변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폭발이 난 A호는 당시 배선 작업 중이었다는 진술이 나왔다. 제주해양경찰서는 A호 선원 중 다치지 않은 인원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러한 진술을 확인했다. 그러나 이들 선원도 정확한 화재 원인은 잘 모르고,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는 정도만 확인됐다고 해경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