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한지민이 전한 ‘미쓰백’ 비하인드…“나 때문에 투자자들 빠진다더라”

입력 2022-07-0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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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출처=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배우 한지민이 영화 ‘미쓰백’ 개봉 당시 고충을 전했다.

6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한지민이 출연해 ‘훔치고 싶은 재능’ 특집을 꾸몄다.

이날 MC 유재석은 ‘미쓰백’에 대해 “당시 아동학대라는 소재, 또 여배우 원톱이라는 이유로 투자나 배급사를 찾기 어려워 개봉 전까지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다더라”고 운을 뗐다 .

한지민은 “여성 원톱 영화라서 어려웠기보다는, 그 역할을 제가 해서 투자자들도 ‘빠지겠다’ 말씀을 많이 하셨다. 또 배급사가 안 정해져서 개봉이 계속 미뤄졌다”고 회상했다.

이어 “대중이 내게 기대하고 떠올리는 이미지가 뭔지 알기 때문에 차이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투자자들도 염려하셨던 것 같다. (한지민이) 과연 이 캐릭터를 잘 소화할 수 있을까. 그 점에 대해 이해가 된다. 그래서 더 잘 해내야 한다는 욕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유재석이 “담배도 종류별로 피워보고 침 뱉는 연습도 했다더라”라고 하자, 한지민은 “등장 자체가 담배를 피우는 신이었다. 연습할 데가 없었다”며 “그때 당시 담배 피우시는 분만 만나면 ‘저 한 번만 알려달라’ 하고 구석에 가서 침을 뱉어보겠다고 했다”고 부연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흡연자들이 많아서 이질감이 생기면 이 영화에 못 들어가겠구나, 싶었다. 설거지할 때도 (담배를) 물고 있고 생활할 때도 계속 물고 있었다”며 “지금은 편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데, 그때는 너무 포커스가 거기(흡연)에 가 있더라. 지금 만나도 ‘그래서 끊으셨나요?’ 물으시는데 지금은 끊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지민은 2018년 개봉한 ‘미쓰백’에서 강렬한 변신으로 호평받으며 각종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었다. 특히 여우주연상을 받은 제39회 청룡영화제에서는 단상에 오르자마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한지민은 “개봉하는 것만으로도 감격스러웠다. 처음에는 관객 수가 1만~2만 명 정도였다. ‘내가 주인공이 아니었으면 영화가 더 잘 됐을까’ 하는 생각이 많았다”며 흥행에 대한 책임감과 부담감을 돌아봤다.

또 “영화가 이 상으로 인해 빛을 발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함께 고생했던 제작진이 떠올라 이 상이 보상됐으면 하는 바람이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한지민은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해 열연했다. 이준익 감독의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의 촬영을 마치고 공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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