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5일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린 여전사 CEO 간담회 후 기자와 만나 "유사한 거래가 있을 수도 있다는 어떤 우려를 반영해서 타 은행 전체에 대해서 지금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이한 외환거래와 수반된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해 우려가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라며 “사고 발생 직후 외환검사팀을 별도로 꾸려서 보내고, 이후에도 추가 증원을 해서 집중적으로, 단기간에 검사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우리은행 서울의 한 지점에서 최근 1년 동안 8000억 원에 달하는 비정상적인 외환거래가 이뤄진 사실을 내부 감사를 통해 포착해 금감원에 보고했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달 23일 이 지점에 대한 현장 검사에 착수했다.
이어 금감원은 신한은행으로부터도 외국환 이상 거래 현황을 보고받고 지난달 30일 해당 지점에 대한 현장 검사에 나섰다.
신한은행의 정확한 외국환 이상 거래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다.
금감원은 우리은행에 이어 신한은행 지점의 거액 외환 이상 거래와 관련해 이번 수시 검사에서 자금세탁 방지법과 외환 거래법 위반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수입 대금 결제 명목으로 이뤄진 거래가 실수요 자금인지, 서류를 위조하거나 가상 자산과 연루돼 차익 거래를 했는지, 중국계 불법성 자본 등과 연루됐는지, 자금세탁 목적이 있는지 등을 들여다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