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보텍, 더딘 경영 정상화…30억 수혈하는 오너가

입력 2022-06-2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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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ㆍ원자재 급등ㆍ조달청 이슈 겹쳐

코스닥 상장사 뉴보텍이 최근 수년간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오너가에서 자금 수혈에 나선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뉴보텍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에코’를 대상으로 30억 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발행가는 822원으로 364만9636주의 신주가 발행되며 납입일은 7월 5일, 상장 예정일은 20일이다.

증자에 참여하는 에코는 황문기 대표이사 회장의 관계사다. 황 회장은 현재 뉴보텍 최대주주(5.23%)인 상호수지의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아울러 에코 역시 뉴보텍 지분 5.06%를 보유해 증자가 종료되면 최대주주는 상호수지에서 에코로 변경된다. 에코의 최대주주는 황 회장의 부인 우숙 뉴보텍 부사장으로 51% 지분을 갖고 있다.

상호수지는 앞서 2018년 7월 3자배정 유증 참여를 통해 뉴보텍 지분 6.51%를 확보, 뉴보텍의 최대주주가 됐다. 당시 조달자금 35억 원 중 20억 원은 자기자금으로, 나머지 15억 원은 증자 참여로 받는 뉴보텍 주식 175만 주를 담보로 KEB하나은행으로부터 차입해 마련했다.

상호수지는 2개월 뒤 경영권안정과 책임경영을 위한 지분 확대 계획을 알렸고, 1년여 뒤인 2019년 8월 황 회장과 그의 아들 황명하 씨 등이 21억 원 규모 유증에 참여, 4.24%, 1.86%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들 역시 취득 자금은 차입으로 조달했으며, 증자로 유입된 대금은 뉴보텍의 차입금 상환에 쓰였다.

같은 해 12월에는 에코와 우 부사장, 황 회장의 두 딸, 뉴보텍 임원 등이 참여한 50억 원 규모 유증을 진행했다. 에코의 경우 차입으로, 우 부사장과 두 딸은 차입 및 증여 등을 통해 취득 대금을 마련했다. 아울러 증자 대금은 폐기물 종합재활용 업체의 영업양수에 투입됐다. 에코가 과거 차입으로 증자 참여 대금을 조달했고, 작년 말 기준 자산 61억 원 중 자본이 4억 원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유증 재원도 차입을 통해 마련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뉴보텍은 최대주주 변경 이듬해인 2019년 연결기준 매출 417억 원에 11억 원의 반짝 흑자를 냈으나 2020년부터 적자 수렁에 빠졌다. 종전 상하수도사업에 폐기물 재활용이 추가돼 매출은 2020년 426억 원, 2021년 470억 원으로 소폭 증가세를 보였으나 각각 39억 원, 25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 들어서도 1분기 매출 94억 원에 9억 원의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를 비롯해 원자재 급등으로 매출원가가 올라간 것이 원인이다. 2020년에는 조달청에 납품한 경질폴리염화비닐관과 관련 직접 생산을 위반한 사실로 거래정지가 발생한 점도 매출원가를 올리는 요인이 됐다. 2021년의 경우 주요 원재료인 PVC 레신의 연평균 매입가격이 37% 뛰어 제품 매출 원가율이 2020년 78%에서 82%로 상승했다.

이에 뉴보텍은 상하수도관 비굴착보수공사를 담당하는 신기술사업부의 육성을 통해 매출액 증가와 외형성장을 지속해서 유도하고, 미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측되는 플라스틱 재활용사업 등 기존 사업과 연관성이 있는 사업들을 신규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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