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8일 한국전력에 대해 하반기 전기요금 5.0원(4.6%) 인상으로 올해 영업적자 폭 대비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지만 일단 최악의 상황은 통과했다고 판단한다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2만4000원을 유지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올해 예상 연간 전력판매량 55만GWh에 전기요금 인상 폭 5.0원을 곱하면 이에 따른 매출액 증가 효과는 2조7500억 원으로 추정된다. 발전믹스나 원재료가격의 변화가 기존 추정치와 동일하다면 연간 영업이익 체력도 2조7500억 원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전날 정부는 연료비조정단가 산정을 반영해 3분기 전기요금을 kWh당 5.0원 인상했다. 인상 폭은 상반기 평균 요금 109.0원 대비 4.6% 수준이다. 또한, 금번 요금 조정에서 전기요금 연료비조정단가의 분기 최대 조정폭을 기존 ±3원에서 ±5원으로 확대했다.
다만 이번 요금 인상과 이미 4분기 예정된 4.9원 추가 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재무구조 정상화를 위해서는 전기요금 추가 인상 또는 원유ㆍ석탄 등 원재료가격의 급락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다만, 올해 2분기까지 산정된 실적 연료비 상승에 따른 요금인상 요인이 33.6원/kWh에 달해 이번 전기요금 인상 폭 5.0원으로는 현재 적자상태인 한국전력의 수익구조를 정상화하기에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전년도 연료비 상승에 따른 전기요금인상이 올해 2분기 4.9원에 이어 4분기에도 4.9원 예정돼 있지만 5월 전력 도매단가(SMP)가 140원/kWh로 4분기 4.9원 인상을 감안한 전기요금보다도 여전히 높아 인상 후에도 곧바로 흑자전환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