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이 본격화되면서 3년 만에 제대로 된 여름 휴가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해외여행의 빗장이 풀렸음에도 유가 상승과 숙박비 인상 등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해외여행 수요 정상화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따라서 올 여름 국내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호텔업계도 수요 확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내세우고 있다.
25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올해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더위를 날려줄 ‘물세권(물+역세권)’이 휴가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호텔가에서는 수영장, 해변 등 ‘물세권’을 활용한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바캉스족 집중 공략에 나섰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은 탁 트인 해운대의 여름을 만끽할 수 있도록 오는 9월까지 본관 야외가든에서 ‘더 비치 라운지’를 운영한다. 흥겨운 음악과 함께 시간대 별로 준비된 특급호텔 셰프의 스페셜 메뉴로 해운대의 낮과 밤을 모두 즐길 수 있다. 오후 2시부터 6시까지는 애프터눈 티 세트 투고 박스를 비롯해 스테이크 샐러드, 피자, 훈제연어 샌드위치, 커피, 티, 에이드 등을 맛보며 색다른 오후 힐링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는 맥주, 샴페인, 와인, 프리미엄 소주 등 시원한 주류와 통닭, 소시지, 파스타 그라탕, 치즈 플래터 등이 제공돼 파티를 즐기기 제격이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관계자는 “해운대의 낭만과 이국적인 감성이 가득한 ‘더 비치 라운지’는 오션뷰와 함께 미식과 힐링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어 얼리 바캉스족 사이 힙플레이스로 자리잡았다”며 “오픈 이후 MZ세대를 중심으로 SNS 인증샷이 화제가 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오는 7월22~23일 이틀간 야외 수영장에서 3년 만에 ‘2022 원더풀(WONDER POOL) 파티’를 연다. 서울 시내 유명 클럽, 라운지 총 9곳과 연계해 역대급 규모와 즐길 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풀파티 입장권을 파격적인 할인가로 제공하는 얼리버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오는 30일까지는 42% 할인 혜택을, 7월1일~10일에는 20%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풀파티 입장권은 멜론티켓을 통해서 구매 가능하다.
이와 함께 8월30일까지 ‘썸머 스플래시 인 파라다이스’ 여름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국적인 분위기의 ‘씨메르’ 야외 수영장에서 낮부터 밤까지 여름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아쿠아 라운지 콘셉트의 행사다. 1층 야외 수영장은 신나는 EDM 음악이 흘러나오는 뮤직 라운지로, 3층 인피니티 풀은 휴양지 비치 클럽 콘셉트의 선셋 라운지로 꾸며진다. 이 외에 ‘짐빔&씨메르’, ‘테라&씨메르’ 브랜드 풀파티도 예정돼 있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이국적인 오아시스 야외 수영장의 경관과 함께 바비큐를 즐길 수 있는 ‘오아시스 풀사이드 바비큐’ 패키지를 선보였다. 패키지에 포함된 ‘오아시스 풀사이드 바비큐 뷔페’를 통해 불향 가득한 바비큐와 시원한 생맥주를 맛보면서 휴양지에 온 듯 휴가를 만끽할 수 있다. 셰프가 즉석에서 구워낸 육즙 가득한 고기와 신선한 해산물을 비롯해 볶음밥, 피자, 치킨윙 등 다양한 요리가 준비돼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야외수영장 ‘어번 아일랜드’에서 오는 10월3일까지 야외 영화관 ‘문라이트 시네마’를 진행한다. 매일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어덜트 풀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상영되는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이색 체험 상품이다. ‘그린북’, ‘루이스 웨인: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가 격일로 상영되며 ‘어번 아일랜드’ 올데이 입장 혜택을 가진 투숙객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또한 오후 6시부터 4시간 동안 ‘어번 아일랜드’를 이용할 수 있어 ‘문라이트 시네마’에 최적화된 ‘문라이트’ 패키지도 출시했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여름 휴가철에 대다수의 바캉스족은 국내 호캉스를 계획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여름 휴가에는 물놀이를 빼놓을 수 없는 만큼 호텔들도 관련 아이템 확대를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