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우주로] 우주로 향하는 누리호 "날씨 변수는 없다"…2차 발사 관전 포인트

입력 2022-06-2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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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할 경우 자력으로 실용급 위성 쏘는 우주 7대 강국 반열
누리호와 함께 우주로 가는 민간 위성들…우주핵심기술 검증
일기 예보 상 변수 없다…바람 적고 낙뢰도 없어 "발사 가능"
성패 관계없이 우주 개발ㆍ민간육성 박차…'뉴스페이스' 시대

(사진공동취재단)
(사진공동취재단)

누리호가 21일 우주를 향한 두 번째 도전을 단 몇 시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0월 21일 누리호 1차 발사가 ‘절반의 성공’을 거둔지 정확히 8개월 만이다. 이번 2차 발사에서 주목해야 할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우주개발 7대 강국까지 단 한 걸음

우주 발사체 개발 기술은 국가 간 기술 이전이 엄격히 금지돼, 독자적 기술 개발을 할 수밖에 없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크게 다르지 않아, 군사적 목적으로 전용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우주발사체를 자력으로 쏠 수 있는 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9개뿐이다. 실용급(1t 이상) 위성으로 한정하면 미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6개 나라만이 자력 발사가 가능하다.

이번 2차 발사가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1.5톤(t)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자력으로 발사할 수 있는 7번째 국가가 된다. 12년 3개월간 약 1조95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번 사업을 통해 명실공히 7대 우주 강국이 되는 것이다.

누리호와 함께 가는 성능검증 위성

이번 2차 발사와 지난 1차 발사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는 위성모사체와 함께 민간에서 개발한 성능검증 위성이 함께 쏘아진다는 것이다. 성능검증 위성에는 탑재체와 국내 4개 대학에서 개발한 큐브 위성이 포함된다.

성능검증 위성 탑재체는 ETG(우주발열전지), CMG(제어모먼트자이로), SHA(S-Band안테나)와 VCS(비디오카메라 시스템) 등이다. 우주산업을 위해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기술로, 누리호와 함께 우주로 향해 2년간 성능을 검증하게 된다.

조선대, 서울대, 연세대, 카이스트 등 국내 4개 대학이 제작한 큐브 위성도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성능검증 위성이 궤도에 안착하고 8일 뒤부터 안정성을 위해 이틀 간격으로 사출된다. 이들 위성은 6개월에서 1년간 지구를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당일 날씨 변수는 없을 듯

누리호 2차 발사는 당초 15일로 예정됐으나 기상악화로 하루 미뤄진 바 있다. 가장 중요한 기상 현상은 바람과 낙뢰다. 누리호가 발사되기 위해선 지상풍의 10분간 평균풍속과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15m와 21m를 넘지 않아야 하고, 낙뢰 또한 없어야 한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발사가 유력한 시간인 오후 3시부터 7시까지의 나로우주센터 주변의 강수확률 20% 이하이고, 최대 풍속도 초속 6m 이하다. 낙뢰 예보도 없어서 날씨로 인한 변수는 없을 예정이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도전은 계속 된다

이번 2차 발사의 성패와 관계없이 우주개발에 대한 도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지난달 1일부터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2023년부터 2027년까지 누리호를 4차례 더 발사해 기술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예정이다.

‘차세대 한국형 발사체 사업’을 통해 2031년까지 3톤급 대형위성, 달 착륙선을 발사하는 것이 다음 목표다. 해당 사업은 지난 4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돼, 5월부터 본격적인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발사체 개발과 함께 체계종합기업 육성에도 힘쓴다. 특히 ‘차세대 한국형 발사체 사업’부터는 민간기업이 설계 단계부터 참여하도록 해 설계역량까지 갖춘 민간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로써 우주산업을 정부가 주도하는 ‘올드스페이스’ 시대에서 민간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로 한발 더 나아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우리나라에서 제2의 ‘스페이스X’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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