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증시 전문가들은 전날 선진국 증시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코스피가 하락 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감에 따라 업종 간 차별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미국 증시가 ‘경기 침체’로 ‘기업이익 둔화’ 가능성이 부각되자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다.
특히 인텔이 칩 수요 둔화 우려를 표명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39% 하락한 점은 관련주의 부진 가능성을 높인다.
중국 상무부 차관이 우려를 표명했던 중국의 무역수지가 예상을 밑돈다고 해도, 전날 선반영됐다는 점에서 시장에 미치는 제한될 것으로 전망한다. 오히려 예상보다 양호할 경우 전반적인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고려하면 한국 증시는 0.3% 내외 하락 출발 후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경기 침체’ 이슈와 ‘중국 경기 부양 기대’의 충돌로 변동성이 큰 하루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국내 증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성장 전망 하향 부담 우려 속 미국과 유로존 등 선진국 증시 약세에 영향을 받아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 거래일 인텔(-5.3%)에서 수요 부진 우려를 표명함에 따라, 마이크론(-3.1%) 등 미국의 주요 반도체주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은 장중 국내 반도체주들의 주가 변동성을 유발할 전망이다.
또한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만큼, 장 후반과 동시호가에 외국인과 기관의 현선물 수급이 급변함에 따라 증시 변동성을 확대시킬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
9일 중국의 수출입 지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10일 미국 소비자물가 등 대외 주요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관망세가 짙어지는 하루일 것으로 예상되나, 중국 인프라 투자와 규제 완화 관련주(소재, 게임 등) 등을 중심으로 업종 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