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심리상담 지원을 받은 청년 10명 중 4명이 '마음건강 위기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 1차 참여자 1686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자가검진(MMPI-2-RF)을 진행한 결과 42%에 해당하는 709명이 마음건강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위기군'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절반이 넘는 361명은 의료진 개입이 필요한 '고위험군'으로 확인됐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1차 참여자 21%는 당장 의료진의 개입이 필요한 고위기군"이라며 "청년 마음건강 관리가 매우 시급함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시는 검사 결과에 따라 일대일 맞춤 상담을 진행 중으로, 현재까지 약 30%의 상담이 완료됐다.
시는 9일 오후 5시까지 2차 참여자 1000명을 추가 모집한다. 불안, 우울감, 무기력감을 경험한 만 19∼39세 서울 거주 청년이면 누구나 청년 몽땅 정보통에서 신청할 수 있다.
선정된 참여자는 이르면 이달 말부터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담은 검사 결과에 따라 최대 7회(회당 50분)까지 지원된다.
이와 함께 청년수당, 은둔청년 지원사업 등 다른 청년지원사업 참여자 중 마음건강 지원 연계를 희망하는 1000명을 대상으로 이달 말부터 상담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하반기에는 청년 마음건강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디지털 마음건강 관리 앱'을 도입해 일반군과 준위기군 청년 500명에게 시범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디지털 마음건강 관리 앱'은 정신과 전문의의 습관형성 지원, 인지왜곡 수정, 행동중재 치료 등을 온라인으로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