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의 세심함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브라질의 평가전은 브라질의 5대1 대승으로 끝났다. 특히 발등 통증에도 후반 33분 교체될 때까지 두 골을 넣은 네이마르는 이날 경기의 최우수 선수(Man Of The Match)로 뽑혔다.
네이마르는 지난 1일 진행한 훈련에서 발등 상처를 입었다. 부상 사진을 직접 SNS에 공개하며 결장 우려도 커졌지만, 경기 당일 선발 출전해 맹활약을 펼쳤다.
경기에 앞서 애국가 제창 때 나온 네이마르의 행동은 또 한 번 팬들의 마음을 녹였다. 애국가가 울려 퍼질 당시, 네이마르의 에스코트 키즈로 나온 아이는 왼손을 가슴에 올리고 있었다. 이를 알아챈 네이마르는 아이의 왼손을 내리고 오른손을 가슴에 올려주며 다정한 면모를 드러냈다.
옆에 있던 하피냐도 아이의 왼손이 올라간 것을 보고 오른손을 올려줬다. 그러나 아이의 왼손과 오른손에 동시에 올라가 있게 돼 관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 같은 장면은 중계 카메라에 담기지 않았지만 현장을 찾은 관중이 촬영해 SNS에 게재하며 화제를 빚었다.
누리꾼들은 “월드클래스의 매너”, “봐도 봐도 호감이다”, “이제부터 우리 형” 등의 반응을 보였다.
네이마르는 경기 후에도 곧바로 라커룸으로 향하지 않고 한국 팬들의 성원에 일일이 답했다. 이후 손흥민과 유니폼을 교환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네이마르는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 브라질판과의 인터뷰에서 “행복하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단 전체가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정말 놀라웠다. 이 정도로 환영받을 줄 몰랐다”며 “한국은 좋은 경기를 했고 우리를 어렵게 만들기도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