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일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했지만 개혁의 기치를 내세우며 혁신위원회와 공약실천점검단을 추진키로 했다. 국정운영에 필수적인 국회는 여전히 여소야대인 만큼 2년 뒤 총선 승리를 위해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을 대통령을 모시고 일하는 여당이 되게 해주신 데 이어 지방행정의 상당 부분도 담당토록 해주신 국민들계 감사드린다”며 “두려운 성적이다. 더불어민주당이 2년 전 총선에서 180석이라는 큰 성과를 내고 도취돼 일방 독주를 하다 2년 만에 상반된 결과가 나온 만큼 저희는 겸손한 자세로 국민만 바라보고 일하라는 교훈을 바탕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힘주어 강조하고 싶은 건 겸손하게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고 더 노력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번 지방선거 공천의 경우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윤사현 의원이 노력했음에도 더 커진 정당으로서 시스템적으로 보완할 부분도 있었다. 2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 대비해 혁신과 개혁의 기치를 내려놔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회의 직후 브리핑에 나서 최재형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최고위원들이 위원들을 추천해 구성하는 혁신위 출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에는) 혁신위라고 하면 정치개혁을 이야기하며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등 가십성 이슈를 다뤘다면, 이제는 여당으로서 당원이 1년 전 20만에서 80만 명까지 늘어난 정당으로서 어떻게 당원민주주의를 더 잘 구현하고 공천 혁신을 할지 등 정당 개혁을 목표로 한다”고 소개하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앞으로 2년도 남지 않은 총선 승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600여일 남은 총선을 앞두고 더욱 개혁하고 정당 쇄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방선거에서 민심은 국정 안정을 택했다. (하지만) 민심은 매서운 눈으로 우리 당을 지켜보고 있다. 우리가 잘해서 받은 성적이 아니라 앞으로 더 잘하라는 민심의 채찍질”이라며 “대선과 지방선거 과정에서 국민께 드린 약속을 지키겠다. 공약실천점검단을 꾸려 공약 이행 사항을 정기적으로 보고 드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