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조치가 해제되면서 4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소상공인의 경기가 한 달 만에 다시 꺾였다. 경기 침체 속에서 물가까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는 우려가 나오면서 소상공인의 경기는 방역 조치 해제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2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6월 전망 경기지수(BSI)는 전월 대비 13.9포인트(p) 하락한 87.1을 기록했다. 2018년 4월 전망치(104.0) 이후 4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소상공인 경기 전망이 다시 꺾인 것이다. 이번 6월 전망 BSI는 거리두기 해제 전에 조사한 3월 전망치와 유사한 수준으로 이 수치가 꺾인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BSI가 100을 초과하면 경기가 호전된 것으로, 미만이면 악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소진공은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소상공인 2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 같은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소상공인들이 6월 경기 악화를 전망한 이유(복수 응답)로는 ‘경기 침체 지속’ 응답이 19.1%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외부활동 증가로 고객 감소 예상’(18.7%), ‘원재료비 및 유가, 금리 상승’(13.0%) 등의 순이었다.
업종별 기대감은 전문과학 기술사업(-19.5p), 소매업(-15.9p), 개인 서비스업(-15.7p) 등의 순으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 부문별로는 고객 수(-14.1p), 매출(-13.5p), 자금사정(-9.3p), 비용상황(-0.4) 순으로 소상공인들은 하락을 내다봤다.
전통시장의 6월 전망 경기는 더 크게 하락했다. 전통시장의 6월 전망 BSI는 83.1로 전월(101.0) 대비 17.9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