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강원 홍천군 소재 돼지농장에서 올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국내 돼지고기 공급에는 차질이 없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6일 강원 홍천군 소재 돼지농장에서 작년 10월 5일 이후 7개월여 만에 ASF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축산품질평가원에 따르면, 5월 현재 국내 돼지 공급량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올해 1~4월 국내산 돼지 도축 마릿수는 628만9000마리로 평년(600만2000마리)보다 4.8% 많고, 역대 최고 수준이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0.6% 많다. 올해 5월 국내산 돼지 도축 마릿수도 이번 강원 홍천 돼지 농가 ASF 발생을 고려해도 평년, 전년보다 더 많은 수준인 152만 마리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ASF가 발생한 강원 홍천군 소재 농가에서 사육되고 있는 돼지가 1175마리로, 올해 3월 1일 기준 국내 돼지 사육 마릿수인 1169만 마리의 0.01%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ASF가 추가로 확산하지 않을 경우, 이번 발생에 따른 장·단기 국내 돼지 공급에 영향은 없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ASF 관련 방역과 함께 최근 가격이 급등한 돼지고기의 가격 안정을 위한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최근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 상승이 국제 곡물 가격 상승으로 인한 사료비 상승, 수입 육류의 수입단가 상승, 환율 상승 등 국제적 공급문제로 인해 발생했으며, 거리두기 해제 이후 일시적 외식수요 상승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사료비 상승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이번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농가에 대한 특별사료구매자금 지원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등 공급 확대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소비쿠폰을 활용한 돼지고기 할인행사 추진을 검토하고, 돼지고기 수입단가 상승 동향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필요하면 수입단가 하락 방안, 수입선 다변화 방안 등 대책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