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 논쟁 종결"…손흥민 귀국 현장 수백 인파 몰려

입력 2022-05-2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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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초로 영국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으로 등극한 손흥민(30·토트넘)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귀국해 팬들에게 인사한 뒤 공항을 떠나고 있다.(연합뉴스)
▲아시아 최초로 영국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으로 등극한 손흥민(30·토트넘)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귀국해 팬들에게 인사한 뒤 공항을 떠나고 있다.(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소속 손흥민이 귀국하는 24일 오후 수백 인파가 인천공항 제2터미널 귀국장에 몰렸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항 귀국장 출입문이 열리고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30·토트넘)이 고개를 꾸벅 숙이며 나타나자 열렬한 함성이 터져 나왔다.

환호성과 카메라 셔터 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한 남성이 거친 목소리로 "손흥민, 사랑해!"라고 외쳤다.

그러자 곳곳에서 '멋있다', '잘했다', '잘 생겼다' 등 각종 단발성 외침들이 잇따라 좌중에 울려 퍼졌다.

하얀 반소매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에 안경을 쓴 손흥민은 두 손을 수줍게 흔들며 이런 환호와 격려에 화답했다.

게이트와는 다소 먼 쪽인 2층에도 난간을 따라 수십 명이 늘어서서 손흥민의 귀국 장면을 지켜봤다.

득점왕 트로피 '골든 부트'를 전달받은 손흥민은 이를 두 손으로 받쳐 들고서 팬들을 향해 연신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이후 손흥민은 취재진과 별도 인터뷰 없이 공항을 빠져나가면서도 연신 좌중에 손을 흔들고 고개를 숙이기 바빴다.

이날 손흥민을 환영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팬들은 '득점왕'의 귀국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 성북구에서 온 김모(66) 씨는 "내가 나이가 있지만 토트넘 경기는 다 챙겨 본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선수가 나왔다니 장하다"고 격려를 전했다.

강남구에서 온 송모(27) 씨는 "정말 득점왕을 할 줄은 몰랐다"며 "평소 친구들과 손흥민이 소위 '월드클래스'에 해당하는 선수인지 논쟁을 했었는데 이제는 그 논쟁이 종결된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 안산에서 온 박모(23) 씨는 "오늘 들어온다는 기사를 봤다. 마침 런던에서 오는 항공편이 딱 하나더라"라며 "월드클래스 선수를 직접 보기 위해서라면 공항까지는 먼 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귀국을 알지 못했던 공항 이용객들도 소식을 접하고는 현장에 모여들었다.

정규리그 35경기에서 23골을 작성한 손흥민은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23골)와 함께 정규리그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아시아 출신 선수가 EPL에서 골든 부트를 손에 쥔 건 손흥민이 처음이다.

앞서 손흥민은 골든 부트를 받은 후 인스타그램에 국내 팬들에게 "6만 명의 관중 속에서도 유독 태극기와 한국 분들의 얼굴은 참 잘 보인다"며 "한국 팬분들의 하루 시작이 즐거울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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