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교정시설 내 수용자들의 극단적 선택 시도를 막기 위한 '호흡감지 센서'가 처음으로 도입된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내달 개소 예정인 경기도 이천 장호원 국군교도소의 독거수용실 등 수용실 50여 개에 국내 기술로 개발된 호흡감지 센서를 설치했다고 24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른바 '독방'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용자의 자해 시도 등 각종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군과 민간 교정시설을 통틀어 해당 센서가 도입된 건 첫 사례다.
호흡감지 센서는 화장실을 포함해 약 2평가량인 교도소 독거수용실내 수용자의 호흡 상황을 실시간 감지하다가,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호흡이 빨라지거나 일정 시간 이상 멈추면 곧바로 경광등과 사이렌이 울리도록 설계됐다.
실제 군은 물론 민간 교정시설은 대체로 수용자의 자해시도 등을 방지하기 위해 육안 감시 방식에 의존하고 있다.
가령 국군교도소의 경우에도 기존에는 독방 내부의 화장실 출입문 상·하단 일부가 '투명유리'로 돼 있어 위기 상황 식별 시 대응하는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그러나 이런 방식은 사실상 24시간 교도관이 수시로 확인해야 하는 물리적인 어려움이 뒤따르는 데다 수용자의 인권을 침해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이에 비해 호흡감지 센서는 경계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면서도 사고에 신속히 대응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군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국군교도소 외에 다른 군내 미결수용시설 등에도 센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