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지노믹스가 블루오션 통풍치료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며 관련 특허 출원을 확대하고 있다.
랩지노믹스는 통풍치료제로 쓰이는 알로푸리놀의 적합도를 확인할 수 있는 신규 유전자 검사법의 특허를 취득했다고 19일 밝혔다.
통풍치료제로 주로 사용되는 알로푸리놀(allopurinol)은 치료 효과가 높으나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중증피부약물이상반응(severe cutaneous adverse reactions, SCARs)과 같은 부작용이 있어 사용에 매우 유의가 필요하다. 약물에 대한 이상반응은 유전적 요인에 영향을 받는데 환자의 HLA-B*5801 유전자 보유 여부와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안전한 알로푸리놀 처방에 있어 정확하고 간편한 HLA-B*5801 유전자 검사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상황이나 현재 HLA-B*5801을 검출하기 위해서는 고가의 검사(SBT, NGS 검사법) 또는 해외 수입 제품에 의존하고 있다.
랩지노믹스는 통풍환자들의 필수적 유전자 검사의 접근성을 높이고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민감도/특이도를 가지는 신규 검사법의 특허를 출원했다. 랩지노믹스는 이번 특허 출원을 기반으로 체외진단의료기기를 개발할 예정이며 이는 HLA-B*5801 유전자 검사의 정확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한국인을 포함한 동아시아인의 HLA-B*5801의 보유 비율은 약 8~13%로 높게 나타나 알로푸리놀 약물에 대한 유전자 검사가 더 절실한 상황”이라며 “수입 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통풍치료 시장에서 차별화된 유전자 분석 기술의 국산화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국내 통풍 환자 수는 2015년 33만4705명에서 2020년 기준 약 46만8083명으로 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통풍 치료제 시장 역시 지난 2019년 국내 통풍 치료제 처방액은 340억 원 규모로 2015년 230억 원과 비교해 약 50%가량 급성장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그랜드 뷰 리서치’는 현재 약 3조 원 규모의 글로벌 통풍 치료제 시장은 연 평균 16.1% 성장해 2025년 약 9조6000억 원 대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 통증치료제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필수 유전자 검사의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다.